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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의 의는 땅의 것들과 관계하도록 되어 있다. 그것으로 우리는 선행을 한다. 그러나 땅은 먼저 물을 주고 위로부터 배려해주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땅은 하늘을 심판하거나 새롭게 하거나 다스릴 수 없다. 하늘이 땅을 심판하고 새롭게 하고 다스리고 열매 맺게 한다. 그래서 주님이 명하신 것을 행하려는 것이다. 또 율법의 의로는 우리가 많은 것을 했을 때에도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 된다. 우리가 율법을 다 실천했을 때도 우리는 율법을 성취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의 공로나 공적 없이 우리는 기독교적 의로 먼저 의로워져야만 한다. 이 의는 율법의 의, 또는 지상의 능동적인 의와 아무 상관없는 것이다. 이 의는 하늘의 것이며 수동적인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의를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 다만 하늘에서 받을 뿐이다. 우리는 그것을 수행하지 않고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모든 율법과 공로들 너머로 상승한다. 바울은 말했다.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고전 15:49) 그는 새 세상에 있는 새 사람이다. 거기는 율법도 없고, 죄도 없고, 양심의 고통도 없고, 사망도 없고, 다만 온전한 기쁨, 의, 은혜, 평화, 생명, 구원, 그리고 영광이 있을 뿐이다.(루터, 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