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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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한미FTA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국민의 56%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거나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라는 조사가 있었다지요.
얼마전 부터 작고하신 리영희 선생의 전환시대의 논리란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 책의 일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가장 진실을 잘 알고 있는 국민이 가장 국가를 위할 줄 안다'는 기본원리는 공통으로 통한다. 진실은 비판을 낳는다. 어떤 사회도 비판의 여지없이 최선이거나 만능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민주제도는 진실-비판-개선의 끊임없는 과정을 걸어갈 수 있다. 진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회체제나 정부는 반드시 비판에 견딜 수 없는 체제와 정부이다. 그러기에 비판을 봉쇄한다.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개선과 향상이 없고 그 결과는 더한층의 타락이며, 타락한 제도를 유지하려는 지배세력은 탑압에 호소하는 악순환 속에 침체할 수밖에 없다.
한국국민의 지성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는 국가이익이라는 이름 아래 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이익이나 국가안보라는 표현을 빌리는 내용과 실태를 분석해보면 그 문제와 관련된 어느 특수 개인, 또는 어느 특수 이익집단 및 세력이 드러난다.
이 책이 1974년에 발간되었다고 하는데 이 시대상황과 너무 흡사해보여서 놀라고 있기도 하고,
역사란 반복되는 것이니 제대로 본질을 본다면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저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나서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도 참기가 참 힘든데요.
미국을 지지하지 않으면 좌파, 마귀, 사탄의 무리라고 규정하는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발언들은 도저히 참고 넘기기가 힘이 드는군요.
리영희 선생은 국회는 지성의 전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셨지만, 저는 교회가 지성의 전당이 되어야 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합니다.
구약시대에도 선지자들은 민중들이 보지 못하고, 아니면 외면했던 하나님의 뜻을 깨우치는 역할을 했었지요.
그들은 그 시대에 가장 지성인이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국제 사회의 정세를 정확히 뚤어보면서도 그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노력했으니까요.
그 선지자의 후예라고 스스로 자부심이 대단하신 많은 목사님들은 왜 미국 이야기만 나오면 그렇게 비지성인들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너무 씁쓸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상황을 왜곡되게 보게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어렵던 과거에 미국이 도와주었던 그 경험이, 실제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볼 수 없게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이겠지요.
어느 정권이라도 비판을 받아야 하지만 이 정권은 더 큰 비판을 받을만 합니다.
그리고 그 정권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교회들도 마땅히 비판받아야만 합니다.
벌거숭이 임금님을 벌거숭이라고 이야기 했던 것은 꼬마아이 뿐이라지요.
그 많은 지성인들은 다 조용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교회가 현 정권에 대해 그런 역할을 해서는 안되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시 쌩뚱맞게 결론을 내리자면 한미 FTA가 과연 우리나라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어느 특수 계층의 이익을 위한 일이겠지요.
결론이 이상하군요...ㅎㅎ;
그나저나 천자 알현에 조공을 마련하지 못하셨으니 크게 노하시겠군요.. 주어는 없어요 항상 그렇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