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3)

Views 1768 Votes 0 2011.11.15 10:36:21

 

     보른캄의 말을 한번 더 인용하겠소. “신앙 자체는 하나님의 신비의 일부분이다. 신앙은 억지로 있게 할 수 없다.”(45쪽) 여기서 ‘하나님의 신비’라는 말을 더 생각해보시오. 이것을 초자연적인 능력 같은 거로만 보면 안 되오. 자연이 하나님의 창조라고 한다면 하나님을 자연스러운 분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소? 하나님의 능력은 매우 자연스럽소. 자연스럽다는 말은 우리 사람의 인식에 다 들어온다거나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명이 가능하다는 뜻은 아니오. 우리는 지금 자연을 다 알고 있지 않소. 모르고 있는 현상을 사람들은 초자연적이라고 말하기도 하오. 고대인들에게 화산폭발과 지진은 초자연적인 능력이었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자연적인 현상인 것처럼 하나님은 자연스럽게 신비로운 분이시오.

     보른캄의 설명에 따르면 신앙은 인간이 억제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오. 하나님의 존재 신비를 어떻게 억지로 인식하고 경험하고 믿을 수 있게 하겠소 . 여기서 억제한다는 말은 우리의 합리적인 언어로 모두 해명될 수 없다는 뜻이오. 이해가 가오? 동의하시오? 이렇게 생각해보시오. 노자와 장자는 도(道)를 모든 것의 근원으로 생각했소. 그런데 도는 그 무엇으로도 규정되지 않소.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오. 도가도 비상도라 했소. 도를 규정하면 이미 도가 아니라고 말이오. 그래도 도가 현실이라는 것은 분명하오. 그것을 억지로 믿을 수는 없소. 믿음 자체가 신비로운 사건이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2506 오직 믿음(6) Nov 17, 2011 1770
2505 오직 믿음(5) Nov 16, 2011 1838
2504 오직 믿음(4) Nov 16, 2011 1816
» 오직 믿음(3) Nov 15, 2011 1768
2502 오직 믿음(2) Nov 13, 2011 1896
2501 오직 믿음(1) Nov 12, 2011 2613
2500 한미 FTA Nov 11, 2011 1822
2499 김진숙 [4] Nov 10, 2011 2182
2498 성서문자주의(3) [10] Nov 09, 2011 3282
2497 성서문자주의(2) Nov 08, 2011 2392
2496 성서문자주의(1) Nov 07, 2011 3456
2495 솔밭길 file Nov 05, 2011 2351
2494 경동교회 [2] Nov 04, 2011 2621
2493 안철수 교수 Nov 03, 2011 2241
2492 박원순 서울시장 Nov 02, 2011 2030
2491 검찰 & 한명숙 [3] Nov 01, 2011 2183
2490 종교개혁 494주년(33) Oct 31, 2011 1713
2489 종교개혁 494주년(32) Oct 30, 2011 1494
2488 종교개혁 494주년(31) Oct 29, 2011 1520
2487 종교개혁 494주년(30) Oct 28, 2011 1596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