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에 대해(1)

Views 2416 Votes 0 2011.11.27 22:48:44

 

     오늘은 2011-2012년 대림절 첫째 주일이었소. 그대는 교회 절기에 대해서 알고 있소?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일반적으로 교회력에 대해서 관심이 없소. 나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면 그게 맞는 말이오. 신학공부를 마치고 목사가 된 뒤에도 교회력은 나와 거리가 멀었소. 그게 나의 잘못은 아니었소. 중학생 때부터 나름으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교회력을 별로 접해보지 못했소. 기껏해야 성탄절, 부활절,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만 지켰소. 그런 절기의 공통점은 헌금을 낸다는 것이오. 그러니 내 머리에는 교회력이 헌금 내는 날로만 각인이 된 것이오.

     교회력 망각은 한국개신교회의 큰 약점이오. 한국교회가 교회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신앙의 근본이 주로 부흥회 관점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오. 지금 당장 회심하고, 예수 믿고, 뜨겁게 성령 체험하면 그만이오. 소위 전도 집회를 생각하면 되오. 눈물 흘리고 감격해 하면서 예수를 영접하는 것을 신앙의 모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교회력이 무의미하오. 잘 기억하시오. 이런 뜨거운 체험 중심의 신앙은 오래 지속될 수 없소. 신혼부부가 늘 뜨거운 사랑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과 같소.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오. 신앙의 일상이 바로 교회력이오.


르네상스

2011.11.28 18:59:39

저 역시 이 부분을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교회 거의 대부분의 관심사는 한마디로

'부흥'이죠.

 

그런데 사실

한국교회가 부흥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그 게 의문입니다.

 

일상을 무시하는 것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미 그 게 단단히 굳어져버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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