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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 목자들 이야기는 기자가 현장을 확인해서 쓴 게 아니라 근원적으로 중요한 사건에 근거해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 구전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오. 일종의 민담이라 할 수 있소. 다시 말하오. 동방박사와 목자들 이야기는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어떤 중요한 사건을 지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오. 예수님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바로 이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하오. 그렇지 못할 경우에 복음서가 헬라 로마 신화 이야기와 비슷한 차원으로 떨어지고 마오.
근원적으로 중요한 사건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오. 제자들을 비롯해서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바로 이 사실에 자신들의 운명을 걸었소. 그걸 확신했소.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확신했는지는 여기서 말하지 않겠소. 그건 또 다른 문제요. 지금 우리는 성탄절에 대한 이야기만 하니까 다른 문제까지 나가지 않겠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근거해서 동방박사 이야기나 목자들 이야기가 가능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