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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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식사는 좀 늦은 시간에
하양과 영천 국도 변에 있는 식당에 들려서
비빔국수를 먹었습니다.
지난 가을까지 띄엄띄엄 먹었는데
이번에는 좀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식당 메뉴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주로 비빔국수를,
집사람은 물국수를 주로 먹습니다.
냉면을 시킬 때도
나는 비빔냉면을, 집사람은 물냉면을 시킵니다.
비빔국수와 함게 딸려나오는 건
무채무침, 큰고추 작은고추 2개씩, 김치, 양념장, 멸치국물입니다.
맛이 어떠냐구요?
하양에 놀러오시면 대접하겠습니다.
이왕 먹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지난 금요일 설교준비하려 원당에 갈 때 싸갖고 간
돼지두루치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돼지고기와 약간 신김치는 참 잘 어울입니다.
저거 하나와 햇반 하나로 점심을 든든하게 잘 먹고
설교 준비 잘 했습니다.
ㅎㅎㅎ
비빔국수에 모두 눈독을 들이고 계시는군요.
국수 그릇이 양은으로 만든 양푼이에요.
오래 써서 그런지 색깔이 무뎌졌네요.
사진에 보이는 장면은 아직 비비지 않은 상태입니다.
젓가락으로 두번 돌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스마트폰 사진을 찍은 겁니다.
잘 비비면 색깔디 훨씬 좋아보입니다.
저 비빔국수는 너무 매웠습니다.
나오면서 주인에게 금면 고춧가루가 좀 매운 거 썼느냐 물었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10년 동안 똑같은 양념을 쓴다고,
아마 내가 오랜 만에 온 탓에 맵게 느낀 거라고 하네요.
국수가 매워서 고추는 손에 못 댔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성탄을 맞으세요.
최근 장찬영 목사님의 목회수상집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에서 은근히 맛깔나는 시 한편을 읽었습니다. 저는 음식을 '말씀'으로... 식당을 '교회'로 읽었지만요... 언제 한번 그 비빔국수 맛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번에도 비빔국수가 '말씀'으로 읽혀지네요~~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비비느냐가 문제겠지요. 여튼 사진이지만 비빔국수 잘 먹고 갑니다. 식당에 갔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은 곳인데
음식의 맛과 정갈함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음식에 자주 감동을 받습니다
음식을 만든 손길을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목회자가 안 되었으면
주방장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정성을 다한 음식을
감동으로 먹는 시간
정말 행복한 때입니다.
작은 행복이 하루를 즐겁게 합니다.
먹는 감동이 삶에 기쁨을 줍니다.
어디 좋은 식당 없나요.
이 야간에 너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국수는 끝내줄것 같습니다.
목사님 즐거운 성탄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