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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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계단'이라는 시를 옮겨봅니다.
다비안들 모두 내년에 다시 만나요~~~!^^
계단 / 헤르만 헤세
꽃들이 시들고 청춘이 세월에 길을 비키듯이,
삶의 모든 계단과 지혜 그리고 깨달음도
한때 영화로웠지만 영원하지는 않으리
삶이 부를 때마다
다른 새로운 관계 속에 들어서려면
마음은 용기를 내어 미련 없이
항상 이별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
모든 시작에는 마법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릴 지키고 도와서 살아가게 하니,
우리는 이곳저곳을 즐겁게 돌아다니며
그 어느 곳에도 고향에서처럼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매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계단씩 들어 올리고 넓혀간다.
오직 새롭게 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신을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그러면 죽음을 맞는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곳을 향해
젊게 맞서 일어서리라.
우리를 부르는 삶의 부름은 결코 그치지 않으리니,
자, 그럼 마음이여 이별을 고한다, 건강하라.
정말 감동적인 시입니다.
2012년 자유로운 영혼을 위하여 발돋음 해봅니다.
아자.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