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초대합니다

Views 2255 Votes 0 2012.01.26 09:05:24
관련링크 :  

초대합니다.

 

절대다수의 목회자들은 솔직히 대형교회에서 목회하다가 죽고 싶다는 소원을 적어도 한때는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많은 목회자들은 아직도 대형교회를 꿈꾸며 교회성장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애쓰고 있을 것입니다. 작은 교회, 특히 미자립 교회 목회자는 희망과 보람을 갖기 어렵고 더군다나 조금 큰 교회 목회자들로부터 무시당하는 경험 때문에 열패감마저 갖기 쉬운 현실 때문입니다. 목회자들만큼 서로 도토리 키재기식의 경쟁심과 험담이 많은 집단도 없지 않겠는가 생각되는 것 역시 목회 현장이 그만큼 척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성장의 신화적-상징적 기수 노릇을 해 온 LA 수정교회가 경제 위기라는 암초에 부딪혀 결국 파산하고 만 사건이 보여주는 것처럼, 교회성장의 시대는 이미 지나가 버렸으며, 또한 종교의 시대 역시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세속화된 것이 오늘의 시대적 현실입니다. 미국의 주류 개신교단의 하나인 연합감리교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85%의 목회자가 일생 동안 200명 미만의 교회에서 일하다 죽는다 합니다. 나아가 75%의 신학교들은 이제 "학생 선발권"을 상실하여, 모든 지원자를 받아들여도 그 운영이 무척 힘들게 되어 있답니다. 대표적인 미국 서부의 감리교 신학교 클레어몬트신학교가 이슬람대학(링컨 클레어몬트 종합대학교의 단과 대학)으로 흡수된 것은 우리 시대에 기독교의 몰락을 상징해 주는 바가 큽니다.

 

한국의 교회들도 절반 이상이 미자립 교회이며 많은 목회자들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고단하게 목회 사역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특히 장로교 신학대학들에는 아직 지원자가 넘쳐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10년 후에는 신학대학들 역시 상황이 많이 바뀌겠지요. 

 

그러나 세계 최대 교회라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비롯해서 재산 다툼과 다양한 방식의 목회 세습을 일삼는 한국의 대다수 대형교회들의 목회 행태가 과연 통일교나 JMS, 혹은 신천지 집단 등의 신흥종교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 솔직히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큰 교회에서 평생동안 영혼구원을 외치며 목회하다가 은퇴한 분들에게 평생동안 과연 몇 사람의 영혼을 불신자에서 구원받은 신자로 양육했는가를 물어보면, 솔직히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는 대답을 듣게 되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더군다나 하나님의 심판과 천당과 지옥을 강조하는 목사일수록 황제가 만든 두 본성 교리를 예수의 복음이라고 철썩같이 믿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려 하고, 또한 교회에 오래 다닌 신자일수록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정도로 완악한 교리주의자들의 험상궂은 얼굴이 되기 십상인 마당에, 목회자로 부름받아 평생을 산다는 것이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는 데 앞장섰던 성전체제의 종교 귀족이 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과연 목회자의 일생이란 무엇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문하면서 밤잠을 뒤척이게 되곤 하지요. 아이들은 중학생만 되면 하나님 소리 듣기 싫어 교회 다니기 싫다고 말하는 현실이기에 더욱 곤혹스럽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근본주의 신학이나 자유주의 신학 모두가 신비주의를 조롱했던 계몽주의의 영향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채 결국 유대인 신비주의자 예수의 영혼의 깊이와 넉넉함을 가르치지 못한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예수의 혼과 꿈이 살아 있는 사랑과 섬김과 믿음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예수목회를 창조적으로 계승하려는 한국기독교연구소와 갈릴리신학교는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라고 믿고 있습니다. 마가가 "가난한 자들이 오히려 하느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예수의 복음을 전했듯이, 가난한 자들이 희망이라는 예수 본래의 복음을 우리 시대의 목회자 언어로 바꾼다면, 그것은 결국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가 아닐까요? 

 

오셔서, 함께, 예수가 가르쳤던 신비와 공감과 저항의 복음을 다시 되새기고, 솔직하게 우리의 좌절과 희망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렵니까?

 

주제: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

일시: 2012년 2월 13일(월)-15일(수)까지.

장소: 가톨릭교육문화회관

인원: 50명

참가비: 12만원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6만원)

참가신청: 한국기독교연구소 홈페이지 알립니다 란에 댓글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마감은 2월 8일입니다.


개회예배설교: 홍인식 목사 (현대교회)
주제강연: 김근주 교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특강 1: 작은 교회의 꿈과 좌절 - 한성수 목사 (하늘씨앗교회)
특강 2: 예수 살기와 작은 교회 목회 - 김경호 목사 (들꽃 향린교회)
특강 3: 마을 공동체 목회 - 최철호 목사 (수유마을공동체)
간증 1: 작은 교회의 희망(도시교회) - 안해용 목사 (너머서 교회)
간증 2: 작은 교회의 희망(시민운동) - 이택규 목사 (지평교회)
간증 3: 작은 교회의 희망 (환경운동) - 안홍택 목사 (고기교회)
대화 나눔의 시간: 우리 교회의 목회 프로그램 - 사회 김기석 목사 (청파교회)
패널토의 발제: 작은 교회와 예수 목회 - 정성규 목사 (부천예인교회)
폐회예배설교: 임보라 목사 (향린교회)

세미나 일정 파일 첨부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5498 충청권 다비아 모임을 2/20(월) 가지려 합니다 [10] 새하늘 Feb 02, 2012 2255
5497 우리들의 도희 [5] 남양주댁 Feb 02, 2012 1480
5496 전화번호!!! [4] 정용섭 Feb 01, 2012 1611
5495 정용섭목사님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file [4] 웃음 Feb 01, 2012 1843
5494 나는 꼽사리다. 와 우석훈 [14] 웃음 Jan 31, 2012 4168
5493 방문객/정현종 [4] 달팽이 Jan 30, 2012 6272
» 초대합니다 file 흰구름 Jan 26, 2012 2255
5491 형상화 된 신앙생활에 대해 그냥 해보는 이야기. file [3] 임마누엘 Jan 25, 2012 4589
5490 내달 1일 골수 검사합니다... [4] 도도아빠 Jan 21, 2012 1357
5489 이근안목사를 당장 복권시켜라... [8] 웃음 Jan 21, 2012 1828
5488 석궁..... [4] 웃음 Jan 21, 2012 1819
5487 미리 하는 설날 인사 file [3] 이신일 Jan 20, 2012 1209
5486 십일조 관련 설교듣기 [11] 더럼 Jan 16, 2012 2747
5485 혁명적인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을 본 소감... [7] 첫날처럼 Jan 16, 2012 1476
5484 다비안분들 답변 좀 부탁드려요!!! [1] 온마음 Jan 16, 2012 1518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