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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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다비안들께
도희를 오늘(8일, 수) 오후에 입원시켰습니다. 다행히 도희의 컨디션은 괜찮습니다. 조금 센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다는 정도로 얘기해줬습니다. 약간 미심쩍어 하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에, 저희는 속으로 울었습니다.
내일 오후 1시부터 항암제를 투여받습니다. 한 번 투여시간은 세 시간, 12시간 간격으로 모두 여덟 번 투여받습니다. 그러면 13일, 월요일 새벽 투여까지 이어집니다.
이제까지 도희가 받았던 항암제 가운데 가장 강력한 약물을 쓴다고 합니다. 항암제는, 암세포는 물론이고 건강한 정상세포까지 다 없앱니다. 암세포가 그 뿌리까지 다 파괴됐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또 이후에 정상세포가 얼마나 빨리, 잘 회복될지도 뭐라 말할 수 없는, 항암치료 못잖은 인고의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선, 저희가 정말로 피하고 싶었던 항암치료를 다시 받게하셨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딸을 살려주십시오. 당신의 생명을 살려주십시오. 저희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당신께 기도하도록 도와주십시오. -sg-
주님이 도희와 함께 견뎌주신다는 사실만이
유일한 희망이고 위로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서울에 일이 있어서 진주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로 다녀오는데, 내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