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삶은 참 고됩니다.

Views 1331 Votes 0 2012.02.10 0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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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뵙습니다. 부산에 박준용입니다.

 

오늘 제 동생이 자는 모습을 보다가  마음이 아퍼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제 동생은 양산에 있는 타이어 공장에 출근을 합니다.

 

새벽6시에 나가서 밤 10시나 10시 반이 다 되어서 집에 옵니다.

 

그곳에서 하루 10시간 정도 서서 반복적인 행동만을 하며 근무를 합니다.

 

근무 조건은 한주단위로 주간, 야간이 바뀌어져 생활을 합니다.

 

기숙사가 있을법 하지만, 동생 말로는 기숙사 보다는 집이 마음이 편하다고 해서

 

출퇴근을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기숙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장일이라는 것은 날마다 몸을 힘들게

 

움직이는 일들이 많으니까 피로가 조금씩 계속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부산 사상에 일터에 출퇴근 할때도 너무 피곤해서

 

매주마다 교회를 제대로 갈수가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힘들게 노동을 해야 살아갈수 있는지 속이 상합니다.

 

저는 지금 기술 학교 다니고 있고, 올해 여름에 구직을 할 예정입니다.

 

저도 그런 노동자의 삶을 다시 살아가게 될까봐 조금 걱정이 됩니다.

 

다비안 분들 중에서도 공장 노동자로 살아가는 분들 계십니까?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험에는

 

공장 노동은 몸에 너무 무리를 많이 주는 일인데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남들은 너무 쉽게

 

열심히 하면 잘된다고 이야기를 하는것 같아요.

 

솔직히 남들은 타인의 아픔, 고통 등에 대해서

 

사실상 모르면서도, 아는 척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말은 모두 그럴듯하지만, 실제로 자기 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들은

 

잘 못봤습니다. 예전에 교회를 처음 나갔을때는 그런 친구들을

 

만났지만, 정말 요즘에는 우리 교회에서도 인색함을 가진 사람들,

 

조건을 따져 대하는 사람들을 볼때가 많습니다.

 

물론, 이것이 현실이니까, 빨리 적응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사실을

 

이제서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이야기가 다른데로 갔지만... 어쨌든,

 

집에 온 동생이 몸을 겨우겨우 움직이면서 빨리 잠을 청하는 모습을 보니

믿는다는 사람으로써, 형으로써  속이 너무 아픕니다.

 

물론, 제 동생만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 것이 아니고,  다들 수고가 많습니다만,

 

그러나 저의 입장에서는 가족의 아픔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 교회를  다닌다는 생각이

 

들고 속이 너무 아픕니다. 하나님께 저와 제 동생의 삶이 남을 위한 수고로만 채워지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하며 살수 있는 수고로 채워질수 있기를 기도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하나님께 기도 잘 안되네요.

 

외할머니와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난 이후부터는. 하나님께 기도만 드리는 것이 나에게 진정 의미가 있는가 이런 생각도

 

 많이 듭니다. (이건 조금 오해도 되고 위험한 생각같기도 합니다만. 기도와 행동이 같이 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동생이 힘든 것을 보면 내가 뭘 해야 하는지 고민이 더 됩니다.

 

한번씩 홈페이지에 들리겠습니다. 

 


profile

달팽이

2012.02.11 05:24:52
*.154.137.83

저도 제조업에서 9년간 노동자로 일하고 있답니다.

노동의 현실조건이 참 천박한다는 말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작은 중소기업일수록 ,

경영자가 어떤 마인드로 회사를 운영하는 가에 달려 있겠지만...

조직의 한 구조가 바뀌는 것이 쉽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거기에 종속되지는 않아야 할 것 같아요.

비록 현실의 여건이 최악이지만

그래도 그곳에 기쁨과 행복 즐거움도 분명 있을 겁니다.

 

위의 까마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긴 호흡으로 자신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조금씩 모두가 공평하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그리고 일과 휴식으로

통해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쉽지 않는 길이지만...

근로자의 노동향상을 위해 노력해봅니다.

즐거운 주말인데.. 우린 오늘 오후까지 일을 해야 한답니다.ㅠㅠ

삼송

2012.02.11 09:54:51
*.52.190.6

반갑습니다. 부산이나 경남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도  적고 일도 힘들죠

저의 위로가 도움이 안될것 같아  위에 글을 읽고 선생님과 동생분을 위해 그동안 기도만 했습니다.

선생님! 힘내십시요  동생분을 많이 사랑하시네요  동생분은 형님의 사랑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동생분이 일이 힘들어도 나중에

기회가 오고 좋은 일도 생길 것입니다 .

환경이 힘들수록 기도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누구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힘내십시요 아자아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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