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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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이라는 병은 재발하지 않도록 반드시 초기에 잡아야만 한다. 조울증은 보통 초기에는 울증(혹은 조증)이 몇 달 동안 계속되다가 조증(혹은 울증)이 잠시 두세 주 계속되는 식으로 울증과 조증의 기간이 분명하다. 그러나 조울증 환자는 주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발견되기 때문에 우선 그 충격과 죄책감, 그리고 발견되기까지의 각종 (특히 경제적) 사고들의 뒷처리, 환자는 약을 먹을 때마다 자신이 정신질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고통, 더군다나 약을 먹고 그 기분좋은 조증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불쾌감 때문에 약을 먹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1-2년 사이에 재발하면, 또다시 병원신세를 지고, 퇴원하면 또다시 약 복용을 게을리하기 쉽다. 결국 5-6년이나 10년 정도 재발이 계속되면, 조증과 울증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반복될 만큼 악화되기 십상인 것 같다. 초기에 단단히 마음 먹고 철저하게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회복이 매우 어려운 질환인 것 같다. 뒤늦게 후회를 해도 모두가 힘들게 되는 질병이기에 처음 확진받았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