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도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펼쳤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전달하기 위해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성경을 마주대했습니다.

제가 하나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인지

세월이 갈수록 확신이 떨어집니다.

성경에 대해서 아는 것은 늘고,

성경에 대해서 뭔가 할 말은 많아지지만,

그것만으로 성경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려다가

결국 둘 다 웅덩이에 빠진다는 주님의 경고가

바로 저를 향한 것이라는 두려움이 저를 휩싸고 있습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

성경에 대한 앎보다는 삶이 더 본질적이라는 것인지,

또는 확신이 떨어지는 것이야말로

그나마 영성이 살아있다는 것인지...

이제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나이는 지났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저에게 주신 분량만큼 말씀을 준비해서 선포하겠습니다.

다만 저 자신을 기준으로 남을 계몽하거나 훈계하지 않고,

영적인 눈에 들어오는 성경의 세계만을 전하겠습니다.

나머지 모든 것은 성령께 맡기니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붙들어 주십시오.

말씀의 근원이며 내용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2606 삼월 첫날의 기도, 3월1일, 목 [2] Mar 01, 2012 2027
2605 하나님의 섭리, 2월29일, 수 [1] Feb 29, 2012 1500
2604 새 하늘과 새 땅, 2월28일, 화 [1] Feb 28, 2012 1587
2603 인식의 확실성, 2월27일, 월 [1] Feb 27, 2012 1580
2602 사순절 첫째 주일, -노아홍수- 2월26일, 주일 [1] Feb 26, 2012 1911
2601 마라나타, 2월25일, 토 Feb 25, 2012 1914
2600 키리에 엘레이손, 2월24일, 금 Feb 24, 2012 2480
2599 목사의 자기구원, 2월23일, 목 Feb 23, 2012 1746
2598 삭개오의 기도, 2월22일, 수 [2] Feb 22, 2012 2078
2597 바디매오의 기도, 2월21일, 화 Feb 21, 2012 2014
2596 사랑의 무능력, 2월20일, 월 Feb 21, 2012 1704
2595 주현절후 일곱째주일 -침묵 명령-, 2월19일, 주일 Feb 19, 2012 1538
2594 복 있는 자, 2월18일, 토 [1] Feb 18, 2012 1749
» 설교자(3), 2월17일, 금 Feb 17, 2012 1677
2592 겸손, 2월16일, 목 [1] Feb 16, 2012 1769
2591 커피집에서, 2월15일, 수 [2] Feb 15, 2012 1827
2590 레퀴엠, 2월14일, 화 [2] Feb 14, 2012 1897
2589 호모 에렉투스, 2월12일, 월 Feb 13, 2012 1676
2588 주현절후 여섯째 주일 -수행으로서의 믿음생활, 2월12일 [1] Feb 12, 2012 1514
2587 하나님의 미래, 2월11일, 토 [1] Feb 11, 2012 178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