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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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다비안들께
도희가 지난 주일부터 어제, 목요일까지 닷새간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두통, 구토, 식욕부진 같은 부작용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장기에 별 이상없이 마쳤습니다. 또 몸이 확 가라앉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마음은 생기가 있습니다. 백혈구, 혈소판, 적혈구, anc(면역력 관련) 수치 등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앞으로 더, 바닥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이번에 쓴 항암제는 세 종류라고 합니다. 골수를 초토화시킨다고 합니다. 더이상은 항암치료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쓴다고 합니다.
앞으로 4주 정도 지나면 항암치료가 잘 됐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암세포를 의학적 기준 이하로 없애는 관해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이식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관해가 안돼도 이식하지만, 완치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계속 무균실에 있습니다. 이번주, 애 엄마의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하루 휴가 내고 교대를 했습니다. 아이의 엄마지만, 아내의 마음이 몹시 지친게 눈에 보입니다.
그래도 있는 힘껏 기도합니다.
"당신은 도희와 저희의 하나님 아버지십니다."
지금까지 기도로 함께 해주시며 힘을 북돋아주신 다비안들께, 이 4주간, 다시 한 번 함께 해주시길 것을 간곡히, 머리 숙여 간청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sg-
도희 아버지와 도희에게 예수님께서 같이 계셔주시기를 더 바랍니다.
주님, 주님의 옷자락만 잡아도 제 병이 나을 것입니다!
아니, 이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 옛날, 이 여인의 간절하고도 용기 있는 행동을 믿음이라 여기시고 고쳐주신 주님께서 도희 아빠의 믿음을 보시고 아픈 딸을 고쳐주십시오!
항암 치료를 맞쳤군요. 무사히 잘 끝난것 같아 감사합니다.
이제 4주 동안 결과를 보고 골수 이식을 하는 건가요? 부디 결과가 잘 나오기를 기도 드립니다.
가족이 모두 많이 힘드시겠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도희 아버님도 아프시지 마시고 힘내세요.
P.S. 도영이도 잘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