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보이는 방식으로 창조하시고

보는 걸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라고

저에게 눈을 주신 하나님,

고맙습니다.

그 창조 섭리를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저의 온 영혼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어떤 물체에 반사된 빛이

제 눈동자를 통과해 망막에 영상을 만들고,

그 영상이 신경망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봄’의 신비에

매순간 더 집중하며 살기 원합니다.

먼저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빛을 보고,

빛이 만들어내는 색을 보고,

땅 색깔을 좀더 천천히 뚫어보고,

아지랑이, 초승달, 곰팡이, 애벌레, 강물, 산자락,

그리고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의 얼굴 표정과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젊은 엄마들의 눈빛,

깨우침의 세계로 들어간 이들의 미소,

책을 읽고 있는 노인들의 안경 낀 눈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정말 보고 싶은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제 책상을 만든 어떤 이의 땀방울,

빵과 포도주에 숨어 있는 태양빛과 탄소,

온 세상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원합니다.

제게 그런 영적 시각을 주실 수 있는지요, 주님.

시각장애인에게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2646 또 하루의 삶을 끝내며... , 4월10일, 화 Apr 10, 2012 1492
2645 과속, 4월9일, 월 Apr 09, 2012 1341
2644 부활절, 4월8일, 주일 Apr 08, 2012 1398
2643 고난주간(6) -무덤 속에서, 4월7일, 토 Apr 08, 2012 1334
2642 고난주간(5) -골고다의 십자가, 4월6일, 금 [3] Apr 06, 2012 1808
2641 고난주간(4) -겟세마네의 기도, 4월5일, 목 [1] Apr 05, 2012 1999
2640 고난주간(3) 4월4일, 수 [1] Apr 04, 2012 1589
2639 고난주간(2) -4월3일, 화 [1] Apr 03, 2012 1389
2638 고난주간(1) -십자가의 신비, 4월2일, 월 Apr 02, 2012 3180
2637 종려주일 -메시아 살해, 4월1일, 주일 Apr 01, 2012 1294
2636 냄새에 집중하기, 3월31일, 토 [3] Mar 31, 2012 1549
2635 피부에 집중하기, 3월30일, 금 Mar 31, 2012 1429
» 눈에 집중하기, 3월29일, 목 Mar 30, 2012 1293
2633 귀에 집중하기, 3월28일, 수 Mar 28, 2012 1873
2632 우체국을 다녀와서, 3월27일, 화 [3] Mar 27, 2012 1591
2631 만물의 근원, 3월26일, 월 Mar 27, 2012 1753
2630 사순절 다섯째 주일 -새 언약-, 3월26일, 주일 Mar 25, 2012 1302
2629 주일 전날의 기도, 3월24일, 토 Mar 24, 2012 1346
2628 늙은 신자들을 위해, 3월23일, 금 [2] Mar 23, 2012 1476
2627 언어를 넘어, 3월22일, 목 [1] Mar 22, 2012 1408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