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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고집이 너무 강합니다.
겉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자기의 뜻을 전혀 굽히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설득시키려고 애를 씁니다.
삶의 방식이나 교양이나 세상살이에서
저와 다른 템포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여기고
자신의 템포가 늘 옳은 것처럼 고집을 피웁니다.
저 스스로 인격적으로 미숙한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격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쉽게 재단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겸손해져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겸손의 모양만 늘어갈 뿐이지 겸손의 능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것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여러 모양의 고집이 바로 죄라는 사실을
단순히 신학적인 사유로만이 아니라
제 삶의 근본에서 실질적으로 깨우치기 원합니다.
저의 가족과 교회 신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저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고집을 피우지 않고
성령의 이끄심에 순종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각양의 사람을 그대로 인정하시고
오직 임박한 하나님 나라만을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