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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항상 기뻐하라.’는 바울의 신앙적 교훈이(살전 5:16)
이 척박하고 야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현실적인지 아닌지 확신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기뻐하기보다는 슬퍼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 보이는 세상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기뻐하는 듯이 보이는 삶들도 실제 기쁨이라기보다는
순간적인 쾌락에 불과할 때가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참된 기쁨에 참여해야 할 교회마저
‘민중의 아편’에 취한 사람처럼
왜곡된 이 역사와 현실을 외면한 채
자기도취적이고 열광적인 종교행태를 기쁨으로 착각합니다.
기독교인들의 이러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인해서
기독교에 대한 세상의 냉소주의는 더 깊어갑니다.
주님,
우리가 기쁨의 근원에 닿기를 원합니다.
무엇을 소유했다는 즐거움이 아니라,
세상이 말하는 행복한 조건이 이루어졌다는 안도감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다는 성취감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만이 허락할 수 있는 존재의 기쁨에
우리의 영혼이 참여하기 원합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 안에서만 가능한 참된 안식이며,
복음서 기자들이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듯이
신랑이신 그리스도가 오실 때를 기다리는 신부의 기쁨입니다.
우리에게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