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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는 사도 바울을 통해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받습니다.(살전 5:17)
그러나 문자 그대로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바울 자신도 그렇게 기도하지는 못했습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으니 가정을 돌보지 않았겠으나
전도도 하고 말씀도 읽고,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며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담소를 나누고
때로는 여가를 즐기지 않았겠습니까.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우리는 영적인 긴장을 놓치지 말라는 말씀으로 받습니다.
마치 우리 몸이 숨을 쉬지 않으면 죽듯이
우리 영혼도 영적인 긴장을 놓치면 죽기에
기도를 숨 쉬듯 하라는 말씀으로 말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과 이웃과 세상의 생명을 살리는 관점으로 살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영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생명을 살리는 일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분별하고 인식할 줄 아는 지혜를,
그리고 그런 삶에 참여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십시오.
우리는 세상의 즉흥적인 일에 너무 깊이 길들여져서
하나님이 행하신 생명 사건에 대한 영적 인식이
무뎌질 대로 무뎌졌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시험에 들리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쉬지 말고 기도하라" 가 "영적 긴장을 놓지지 말라" 이면
영적 긴장을 놓지지 않는 것은 또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신학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신학, theologia -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것,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는 것.
깨달은 뜻을 하나님께 다시 고하며 교통하는 것...
신학을 하지 않고는 영적 긴장을 놓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 기독교인 모두는 신학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뜻 같습니다.
하나님을 학문적인 대상으로 신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을 송영하는 것.
그것이 영적 긴장을 놓지지 않는 유일한 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