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당신은 우리와 세상을 근본적으로 초월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생각을 깊고 넓게 한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우리의 생각 안에 갇히지 않으십니다.

먼 미래에 우리 후손들이 과학발전에 힘입어

우주의 끝에 이를 수 있다고 해도

하나님을 다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 우주의 경계 너머에,

그 너머의 너머에,

그리고 또 그 너머의 너머에도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시의 세계에서만이 아니라

미시의 세계에서도 역시 하나님은 초월하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우리 손 안에 든 사과 한쪽의 작은 세계에서도

당신은 초월의 방식으로 존재하고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의 초월성은 곧 세상의 비밀입니다.

이 세상이 비밀로 남아 있는 한

당신의 초월성은 부정될 수 없습니다.

초월하기에 우리의 현실과 거리가 먼 분이 아니라

오히려 가까우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개인의 인생이나 국가나 인류의 운명이

기계공학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우연한 사건이 개입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 우리 삶의 현실에

초월적인 방식으로 함께 하신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러기에 당신은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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