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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는 요한을 통해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8)는 말씀을 전해 듣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두려운 말씀입니다.
하나님께만 사랑의 능력이 있다는 뜻이기에 놀랍고,
거꾸로 우리에게 사랑의 능력이 없다는 뜻이기에 두렵습니다.
우리 스스로 사랑을 행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 사랑을 실현하시기에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들어가는 것만이
우리가 사랑의 능력에 휩싸이는 유일한 길임을 믿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반복해서 우리에게 말합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가 사랑할 수 있다고,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세상을 이긴다고.
그렇습니다.
사랑을 통해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입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 통치 사건이
하나님의 극한적 사랑 행위라는 사실을
실제로 알고 동의하고 믿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사랑의 능력에 이끌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사실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도록 우리를 붙들어주십시오.
하나님과의 존재론적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그 믿음만이
우리를 사랑의 힘에 사로잡히게 할 줄로 믿습니다.
십자가 운명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