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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
노·무·현
주님,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이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을 것이라는 사실을 누가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와 그의 행위를 총체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 중에는 언필칭 기독교 지도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는 대통령 시절보다 퇴임 후에 더 빛이 난 사람입니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농촌 문제와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남북문제에서도 많은 기여를 했을 것입니다. 그는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개인적인 절망과 배신감과 분노와 꿈,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갔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에게 물어야 할까요? 노골적으로 조롱하며 무너져 내리도록 뒤에서 함정을 파던 그 야비한 손길을 찾아내 그에 상응하는 앙갚음을 해야 합니까? 주님, 제가 그를 위해서 바치는 간구는 이것입니다.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에게 참된 안식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사람 사는 세상’을 노래했던 그의 열정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고 남과 북,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이 한반도에 좋은 결실로 나타나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서른세 살에 느닷없이 세상을 떠나신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