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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붕괴의 현실과 전망, 그리고 대책

- 지구의 현실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과학적 예언자들 -

 

김준우 지음, 한국기독교연구소, 2012.

 

기후 문제의 세계적 전문가들은 파국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들을 제시했는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왜 “인류에게 남은 시간은 5년뿐”이라고 경고했는가?

더반 회의는 왜, 어떻게 인류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는가?

우리의 풍요를 위해서 우리의 손주들을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을 것인가?

손주들의 마지막 질문 앞에서 “나는 미처 몰랐다”고 발뺌할 수 있을 것인가?

손주들의 목숨을 위해 GNP 0.2%를 쓰는 것이 “비용이 너무 많은 것”인가?

기업가들에 놀아나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에게 손주들의 운명을 맡겨둘 것인가?

 


 

최근에 기후가 붕괴하는 속도에 대해서는 기후과학자들 자신들도 놀라고 있다. 2005년까지만 해도 대다수 과학자들은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 쇄빙선 없이 뱃길이 열리게 되는 것은 2030년이나 2040년에나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2007년 늦여름에 그린랜드 서쪽에서 북극해를 지나 알래스카에 이르는 “북서 뱃길”이 완전히 열렸으며, 2008년 여름에는 북서와 북동 뱃길이 동시에 개방되었다. 이것은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20∼30년 앞당겨질 만큼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더구나 IPCC 제4차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5∼9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A1F1)는 2030년까지 연간 2.5%씩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실제로는 3.2%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달 20억 톤씩 증가하는 현재의 추세로는 지구 평균기온이 빠르면 2030년, 늦어도 2040년에는 섭씨 2도, 2070년에는 4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2도가 상승하면, 모든 생물종의 1/3 이상이 멸종할 수 있으며, 4도가 상승하면 육지의 기온은 6도 정도 상승하여 “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거의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단히 말해서, 지구가 점차 금성처럼 생명체들이 살 수 없는 생지옥으로 변해가는 대파국의 길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12월에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더반 회의)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중국, 미국 등이 빠진 교토체제를 5년간 연장하기로 하고, 2015년까지 모든 참가국이 배출삭감 의무를 갖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2020년부터 효력을 발휘하도록 결정했다. 이것은 인류의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다. 결국 우리의 풍요를 위해 다음 세대를 그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기로 결정한 것이다.

 


IPCC 제4차 보고서의 계산에 따르면, 2050년에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를 450ppm CO2-e에서 안정시키기 위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경우에 드는 비용은 2050년에 전 세계 GDP에서 5.5% 감소되는 비용으로서, 157조 달러에서 150조 달러로 줄어드는 것일 뿐이다. 니콜라스 스턴의 목표처럼 연간 GNP의 0.1%가 아니라 0.2%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인류의 개인적인 평균 수입액으로 계산하면, 2050년에 세계인구가 92억 명으로 늘어나게 되고, 개인적인 수입이 연간 1.75%씩 증가할 것으로 보아, 현재의 개인 평균수입이 2047년에는 2배가 되는데, 450ppm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그것이 3년 늦어져 2050년에 2배가 되는 것이다. 다른 분석 모델에 따르면, 그 비용이 GDP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서 2050년까지 개인소득이 2배가 되는 것이 1년 늦어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개인소득이 2배가 되는 것이 1년 혹은 3년 늦어진다는 이유 때문에, 획기적인 기후 대책들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2013년 체제"에 대한 논의가 우리가 당면한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절실한 것인가를 뒷받침하는 선상에서, 그들이 자신들의 주장이 산만하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세하게 다루지 않은 기후붕괴와 식량난, 자원고갈, 환경난민과 기후전쟁, 대멸종 등의 전 지구적인 차원의 문제들에 관해 자연과학적 측면과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또 하나의 증거로 제시하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인류 역사에서 이처럼 전대미문의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지구의 현실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과학자들의 현실 분석과 미래 예측, 그리고 대파국을 막을 수 있는 대책들을 귀담아 들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차례


서문: 완전한 파국은 막을 수 있다 _ 7


1장. 빌 매키븐

“지구는 더 이상 우리가 알던 행성이 아니다.” _ 37


2장. 제임스 핸슨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_ 61


3장. 제임스 러브록

“21세기 안에 수십억 명이 죽을 것이다.” _ 81


4장. 레스터 브라운

“식량대란의 쓰나미에 대처할 방법이 있다.” _ 101


5장. 클라이브 해밀턴

“미래를 빼앗긴 자녀들을 위한 장송곡 소리가 들리는가?” _ 123


6장. 나오미 오레스케스

“인류는 몇몇 사기꾼 과학자들에게 철저히 농락당했다.” _ 145


7장. 하랄트 벨처와 귄 다이어

“기후전쟁은 벌써부터 종족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_ 173


8장. 제임스 구스타브 스페스

“무자비한 현대 자본주의의 실패를 넘어서야 한다.” _ 203


9장. 반다나 시바

“다양성과 지역성이 살 길이다” _ 229


부록: 기후붕괴와 대멸종의 시대에도 하나님은 전능하며

예수는 구세주이며 교회는 거룩한가? _ 257


7월1일 출고 예정


흰구름

2012.06.21 14:51:57
*.127.226.39

 

기후변화가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악화되자 코펜하겐 회의를 앞두고 2009년 9월말에 전 세계에서 100여 명의 기후학자들이 영국의 옥스퍼드에 모여 사흘 동안 “4도 이상 상승의 의미”를 주제로 회의를 했다. 참석한 학자들 사이의 대체적인 합의는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4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현실적”(realistic)이며, 섭씨 5∼6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비관적”(pessimistic)이며, 7∼8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놀래키는 것”(alarming)이라고 판단했다.1)

이처럼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4도 상승한다는 것은 “지구 역사에서 지난 2천5백만 년 이래로 가장 더운 지구가 된다는 뜻”(192쪽)이다. 특히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0.8도 상승한 것에 비해 서울(평균온도 2.1도 상승, 최저온도 3.1도 상승)2)과 도쿄(평균온도 3도 상승)3)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 두세 배 정도 상승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대도시에서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많은 열과 아스팔트 포장으로 인해 열을 포획하는 열섬효과(heat island effect)가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때, 지구의 평균온도가 섭씨 4도 상승한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기후붕괴의 여러 재앙들이 더욱 악화될 뿐만 아니라 북반구 대도시들에서는 온도가 두세 배 이상 상승하게 되어 완전히 생지옥으로 바뀌게 된다는 뜻이다. 기후붕괴로 인한 가뭄, 해수면 상승(21세기 말까지 최소 1미터 상승하면 주요 쌀 생산지의 절반 이상이 바닷물 속에 잠긴다)으로 인한 식량대란 때문에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수십억 명이 죽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결코 과장된 주장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처럼 세계의 과학자들은 기후붕괴를 “멈추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강력하게 호소하지만, 2009년 12월의 코펜하겐 회의에서 드러나듯,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의 정치 지도자들은 배출량 감축에 매우 미온적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묵시적인 경고조차 믿지 않고 있다. 코펜하겐 회의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끝남으로써 기후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으며 그

 

< 볼리비아 차칼타야 빙하는 해발 5천 미터 높이였지만,

2009년에 완전히 녹았다. 18,000년 된 빙하였다. >

 

참석자들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기보다는 역사를 끝장내고 있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는 생각”(xi쪽)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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