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혼자 가는 길

 

     주님, 우리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지만 결국 혼자 가야합니다. 주변의 가족, 친구, 교우, 선후배 등등,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역시 우리는 혼자 가야 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서 숨을 쉬거나 밥을 먹어 줄 수 없습니다. 아무도 대신 죽을 수도 없습니다. 지구라는 별에서 우리는 혼자 가야합니다.

     주님, 우리는 이 사실을 크게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종종 망각합니다. 솔직하게는 망각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에 정신을 팔고 삽니다. 그런 순간만큼은 혼자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수 있으나 그 사실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죽음의 순간에는 완벽하게 혼자 남습니다. 죽어야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데, 그렇다면 완벽하게 혼자가 되어야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주님, 하나님 경험만이 혼자 갈 수 있는 능력의 원천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면 우리는 죽음을 견뎌낼 수가 없습니다. 붙들어주십시오. 혼자 십자가의 길을 가셨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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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

2012.07.12 21:35:27

이 기도를 절대 잊지 않고 영혼에 깊이 새기고 살기 원합니다. 

죽음과 같은 고독의 시간, 그 시간에 함께 하셔서 지켜주시고 구원해주신 하나님만이

제 인생의 가장 정직하고 분명한 진실임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 진실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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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2.07.13 00:20:21

프시케 님,

죽음과 같은 순간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다면

놀라운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늘 평화롭다는 건 아니구요.

불안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평화가 지배할 겁니다.

평화의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겁니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그런 평화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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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2016.07.11 09:03:21

주님!
결국에 나는 주님 앞에
홀로 서는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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