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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천안함

Views 1984 Votes 1 2012.08.23 1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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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12년 가을호 특집에

백낙청 선생이 "2013년 체제와 변혁적 중도주의"라는 글을 게재했는데,

마지막 대목이 안철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안철수의 생각>에 나온 내용을 검토하셨네요.

제 눈에 뜨인 것은 천안함에 대한 안철수 씨의 진술이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발표를 믿습니다.

다만, 국민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고 생각합니다."(159쪽)

저 말만 갖고는 그분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군요.

'정부'를 믿는다는 건지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믿는다는 건,

둘다 믿는다는 건지요.

참고로 2011년 6월28일 조용환 헌재 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북한 소행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말이냐"하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에 질문에

조용환 후보자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정부 발표를 받아들이지만 직접 보지 않아 확신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저 말 때문에 청문회 통과가 안 됐답니다.

종북사관을 가진 사람은 안 된다는 겁니다. ㅎㅎ

코미디죠!

만약 안철수 씨가 천안함 문제를 단순히 전달과정으로만 보는 게 확실하다면

다음 중의 하나입니다.

1) 정직하지 않다.

2) 너무 정치적이다.

3) 사태파악 능력이 떨어진다.

안철수 씨는 혹시 '착한 이명박'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군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안철수 씨를 자꾸 흠집 내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거림칙하기도 하지만

그냥 솔직한 저의 느낌을 말한 것이니 괘념치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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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2012.08.25 22:26:57
*.11.1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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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철수씨가 서울시장 나온다고 했을때 "아싸" 했습니다

대선에 나온다고 했을땐 "오예" 했구요

왠지 좋은 정치를 하실 분 같았거든요

지금은 박근혜씨도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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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위하여

2012.08.26 20:07:12
*.112.213.21

다비아에 첫인사드립니다.

안철수씨에 대해서 아는것이라고는 언론찌라시 카더라가다고,

책에서 말한 기본적으로는 믿는다라는 말씀은 어째 가슴에 와닿질않네요

믿음은 신뢰가 부여됐을때 가능한 단어인데,기본적으로 믿는다.

상식선에서 믿는다, 보편적으로 믿는다, 왜 믿는다 앞에 기본이란 수식어를

사용했을까요.영리하고 똑똑하신분은 확실하네요,

기본이란 단어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맞다 그르다를 따질필요없는 월래그런거야

난 천안함발표를 믿지안씀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보편적으로는 믿고싶음니다

저는 왜 안철수씨 말씀이 이렇게 들릴까요,

안철수씨 말씀에는 흑과백의 논리가 성립되질않더군요

항상 회색그림자의 여운만 남긴채 실체는 안보이네요

보이는대통령 보이지않는대통령 저는 보이는대통령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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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2.08.28 00:02:07
*.185.31.7

뿌리...님,

뿌리 '깊은' 나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뿌리 '없는' 아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ㅎㅎ

대구샘터교회에서만 뵙다가

여기 다비아 사이트에 뵈지 새롭습니다.

언어에 대한 감각이 예사롭지 않으시군요.

보이는 대통령에 저도 한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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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2.08.29 23:55:27
*.185.31.7

천안함 사건은 이명박 정권이 물러가면

어떤 경로를 거치든지 재조사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북한 잠수함이 어뢰를 발사해서 폭발 침몰시켰다는 정부의 발표를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거든요.

국제 과학잡지에 어떤 지질학자는(지진 전문?) 북한 어뢰가 아니라

한국군이 설치한 기뢰에 의해 폭발한 것이는  논문을 실었다고 합니다.

이미 여러 곳에서 이런 이의가 제기되고 있고,

현재 재판에서도 정부 쪽에 불리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답니다.

이 천안함 문제가 왜 중요한지는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모두 편안히 주무세요.

 

삼송

2012.08.30 09:33:33
*.52.190.29

목사님! 최근에 기뢰라고 주장하시는 분은 지진전문가인데요

실제적인 사실에 접근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어뢰일수도 있고 기뢰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을것 같습니다.

북한소행이 맞을수 있고 아닐수 있다는 것이죠

다른 가능성은 열어놓지 않고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에 촛점을

맞추고 조사하면  결과는 완전히 틀릴수 있습니다.

러시아 중국도 그당시에 북한소행이라는 정황증거가 있다는

기사가 그나라에 신문에 실렸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아마도 양쪽다 100%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경우  

지루한 공방과 이념싸움만 계속 될것 같습니다.

어느 편이든 진실이다라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천안함 사건은 영원한 미지의 사건이 될수 도 있겠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안철수씨도 본인이 확신하지 못하니까 일반적인 논법에 의해

말할수 밖에 없을 겁니다.

오늘 신문보니 거의 대통령 나갈 준비를 하던데요

대통령 선거에 나가서 유권자를 설득할 사람이 할수 밖에 없는

수준의 정치적 수사입니다.

대통령의 자리는 보수나 진보를 동시에

이끌어야할 자리니까요 한계가 있는 것이죠

 

 

profile

정용섭

2012.08.30 22:18:17
*.185.31.7

삼송 님,

좋은 의견을 말씀하셨습니다.

천안함 사건은 북한 소행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합조단이 그런 정도로 결론을 내렸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완전히 100% 북한 소행으로 결론을 내버렸다는 데 문제가 있어요.

이 문제는 그런 결론을 내린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나서서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끝어버린 5.24조치(?)를 내리는 바람에

그 파장이 민족사적으로도 아주 심각해진 겁니다.

남북관계가 꼼짝할 수 없도록 대못을 박아버린 거죠.

그 이전에 다른 사건도 있었지만

이게 가장 심각한 문제에요.

결국 북한은 중국과 밀착관계로 들어가고 있지요?

4대강에 들어간 22조원(?)으로

개성공단 같은 걸 10개 정도 만들었으면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남한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ㅎㅎ

그렇게 했을 겁니다.

대통령 자리는 이런 점에서 중요합니다.

개별 교회에서도 담임 목사의 자리가 중요하듯이 말입니다.

금년 하반기와 내년 일년 동안 많은 새로운 사실들이,

아주 여러 부분에서 밝혀질 테니까

좀 기다려보세요.

오늘은 바람이 세게 부는군요.

 

삼송

2012.08.31 09:14:14
*.52.190.29

목사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1%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쓴 이정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목사님께서도 노무현전대통령의 죽음과  4대강 사업등 여러 일들로 인해

이명박 정부를좋아하지 않으시죠?

이정부가 무슨 이벤트를 해도 별로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실 것이고 목사님께는

감동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감정도 저축이 되니까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금강산관광객의 죽음,개성공단 임금과 사용료를 일방적으로 올린점,

또 그 여파로 핵무기개발로 인해 대북 현금지원이 핵무기개발로 유용된 흔적등

북한 스스로 세계적으로 고립된 측면 여러 변수들로 인해 대북 감정이 나쁘게

쌓이고 여론이 좋지 못하게 돌아갔었고  정부가 그당시 할수 있는

일들이 그렇게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이명박정부의 정책으로 남북관계가 파탄났다고는 볼수 없을 것 같습니다.

천안한사태이후로  연평도 포격등의 일로 오히려 천안함사건의 진실이 아주 묻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이후 국민들중에 대다수는 천안함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만약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혀진들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될 가능성은 적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천안함사건이 북한소행으로 생각합니다만)

위의 지진전문가의 논문들도 의심의수준 이상 증거는  되지 못할 겁니다.

앞으로

누가 정권을 잡든 차기 정부도 이런 상황을 돌파할 능력은 없을 것입니다.

과거 남한정부의 의지로 남북관계가 개선된적은 없었고 거의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의해 관계가 개선되는 것 처럼 보인것이죠

북한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평화를 위해선 안고 가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힘든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노무현 전직대통령의 자살로 몰로간 검찰의 개혁이 있을 것이고

박근혜씨가 집권해도 BBK사건 재조사는 하지 않을까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현직 대통령에게는 왜통수인것은 맞네요

그래도 역사는 차분히 흘러갈 것 같습니다.

하루벌어 하루사는 서민들이 사실 걱정입니다.

서민들을 위한 좋은 정부가 탄생되길 기대합니다.

아무튼 이번 대통령 선거는 중요한 선거가 될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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