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저는 장로교(통합) 경북노회에서 주최하는 신학포럼에 발제자로 다녀왔습니다. 제목은 “정통과 이단”이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천지를 비롯해서 한국교회는 사이비 이단 문제로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오늘 저는 핵심적으로 이단은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박옥수로 대표되는 구원파나 김기동으로 대표되는 귀신론은 모두 정통으로 자처하는 우리들의 신앙행태와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한국기독교는 사이비 이단을 색출하거나 비난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게 더 시급합니다. 영적 내공이 없는 공동체에는 이단이 발호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주님, 오늘 심포지엄에서 여러 교회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지금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대구와 경북 지역의 교회를 이끌어갈 이들입니다. 그들에게 영적인 혜안을 허락해주십시오. 교회성장 만능론에서 벗어나 교회의 본질에 천착해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주님, 제가 생각도 짧고 목회적인 업적도 부족하지만 복음이 복음으로 선포되는 일만은 잘 감당하도록 힘을 주십시오. 글과 말의 능력에 사로잡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어떤 분은 "한국교회가 이단 정죄병에 걸렸다"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이단이 아닌 신자나 목사나 교회를 보고 이단이라고 정죄한다는 말씀이죠.
그런 경우들도 실제로 한국교회 내에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와 신앙의 색깔이 다르면 무조건 죄다 이단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죠.
교회 역사상 억울하게 이단으로 몰린 신자나 교회들도 있었고
또 그 반대로 분명히 이단인데 교세가 크다는 이유로 눈감아버리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었죠.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를 다스려 주셔서
단순히 다른 이들을 이단으로 정죄하는 일에 열을 올리기보다
목사님의 기도처럼 우리 자신의 영적 정체성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도 목사님을 초청하여 강의도 듣고 좋은 얘기 많이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