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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프리드리히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에서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을 이렇게 일갈했습니다.
곳곳에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그리고 이 대지는 죽음의 설교를 들어야 마땅한 자들고 가득 차 있다. 아니면 “영원한 생명”에 대한 설교를 들어야 마땅한 자들로. 아무래도 좋다. 그런 자들이 저편의 세계로 서둘러 떠나버리기만 한다면야!
주님, 130년도 더 된 니체의 비판이 오히려 오늘 우리에게 생생하게 들립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기독교인들도 죽음의 설교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설교자들은 이 세상의 허무를 말하면서 저 세상을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들은 이원론적인 관점에서 삶을 부정합니다. 변혁과 혁명을 외면합니다. 철저하게 내세적입니다. 죽음을 초월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두려워합니다.
주님, 니체가 비판한 이들이나 니체나 모두 기독교의 복음을 오해했습니다. 그런 오해를 넘어서 복음의 본질이 바르게 선포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일을 위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