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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나라는 작년 일 년 동안 매일 43명 이상의 사람들이 스스로 생명을 끊었다고 합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숫자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최고라고 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주님, 어느 시대와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자살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우울증이 심하거나 헤어 나올 수 없는 특별한 상황에 빠졌을 때 사람들은 자살을 선택합니다. 자실은 인간만의 특성이기도, 또한 본성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가치관의 왜곡과 사회구조적인 결함이 큰 원인입니다. 전(全)방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극한의 경쟁구도에서 사람들이 버텨내지 못합니다. 출구 없는 방에 갇힌 것처럼 절망의 그림자가 우리 모두를 뒤덮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주님, 오늘 현대문명이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으로 초라해지고 있습니다. 재미와 연예는 늘어나지만 삶의 본질은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소유는 늘어나지만 존재의 능력은 쇠약할 대로 쇠약해졌습니다. 죽음을 충동질하는 악한 힘을 거부하고 생명의 능력과 그 신비에 온전히 집중하기 원합니다. 우리를 붙들어주십시오. 십자가에 달리셨으나 부활 생명으로 부활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