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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상이 저렇게 존재하다니, 놀랍습니다. 가깝게는 아파트 베란다의 꽃과 나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차들, 거기서 나는 소리가 있습니다. 구름도 저렇게 하늘에 그림을 그리고 햇살이 빛납니다. 멀리는 해와 달과 별, 제가 알지 못하는 우주가 있습니다.
주님,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세상의 일부입니다. 그것도 너무 작아 이 세상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제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거나 촉감으로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은 것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 안에 제가 던져져 있습니다. 저도 세상입니다.
주님, 너무 광대하고 너무 세밀하고 너무 높고 깊어서 그것 자체가 신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그 세상은 자율적인 존재가 아니라 타율적인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세상 안에 제가 던져져 있고, 저도 그런 피조물의 일부입니다.
주님, 제가 피조물로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그 본분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 그 한계를 인식하며 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46억년의 지구의 긴역사속에서....
지금...여기...저를 비롯하여...
함께 존재하며... 살아가는 모든것들이...
참으로 신비하고...소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