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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주인이신 하나님, 오늘 우리는 10월을 맞았습니다.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이 우리에게 손님처럼 왔습니다. 반가운 손님으로 왔습니다. 손님이니 결국 떠날 것입니다. 속히.
우리는 세월이 무엇인지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가 왜 우리 곁에 계속 머물지 않는지를 모릅니다. 단순히 숫자로 계산할 뿐입니다. 10월이 왔지만 그게 10월인지 9월인지, 아니면 1월인지도 정확한 게 아닙니다. 우리가 세월을 다스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세월에 의해서 다스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무슨 방식으로도 우리는 세월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세월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금년의 10월은 우주의 시간에서 유일한 것입니다. 이런 세월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피상적으로만 본다면 작년의 10월과 비슷하고, 또 내년의 10월과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전혀 다릅니다. 하나님이 늘 우리와 새롭게 만나시듯이 하나님의 전권으로 움직이는 세월도 우리와 새롭게 만납니다.
주님,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설렘으로 10월 한 달을 살기 원합니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는 간절함으로 한 달을 살아보겠습니다. 사소한 것마저 귀한 손님으로 대하겠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