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질문이란?

Views 1836 Votes 0 2012.10.11 23: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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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Heidegger의 논문 “Die Frage nach der Technik”의 마지막 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독일어를 그대로 쓰고 아래에 번역을 답니다. 

Je meher wir uns der Gefahr nähern, um so heller beginnen die Wege ins Rettende zu leuchten,

um so fragender werden wir.

Denn das Fragen ist die Frömmigkeit des Denkens.

우리가 위험에 가까이 갈수록 구원자에게 이르는 길은 더욱 밝게 빛나기 시작하고,

우리는 더 많이 질문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질문은 사유의 경건성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지 전달이 잘 안 되지요? ㅎㅎ

저도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뭔가 땡기는 힘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이 그렇습니다.

질문은 사유의 경건성, 종교성이라고 합니다.

사유의 성전이라고 해도 좋겠군요.

성경에서 질문을 많이 발견해야 합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질문이 깊어져야 합니다.

그게 곧 구원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그걸 절감하고 있습니다.

설교자의 길을 많이 걸어왔는데,

답보다는 질문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은

신자들을 질문의 세계로 안내하는 겁니다.

오늘밤 주무시면서 이 말을 생각해보세요.

 

 


지리산

2012.10.12 06:20:26
*.154.137.99

 

목사님의 말씀이 저는 눈물이 날 정도로 위로가 됩니다.

혼자만의 질문들이 많이있어서 그런지?

감사합니다.

길 따라  잘 가고싶어요.

다시 사역을 시작한 시점이라 더 그래요.

 

profile

정용섭

2012.10.12 23:15:37
*.185.31.7

질문이 많은데,

혼자만 그런 거 같아서 외로우신가 보군요.

그런 사람들은 많습니다.

구원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귀한 사역이 되기를 바랍니다.

profile

lune

2012.10.14 00:11:19
*.140.114.103

목사님,

저에게 '질문'이란 단어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란걸 알게 해주셔서

늘 감사해요...^^

profile

떡진머리

2012.10.14 00:31:55
*.237.98.114

ㅋㅋㅋ 목사님이 신학자 보다는 철학자의 길로 접으드신 것이 아닌지 ^^

신학자는 묻지도 않는 질문에 답하고자 하고, 철학자는 답을 하지 않고 묻기만 한다는 농담이 있던데...

하이데거가 질문에 너무쉽게 답을 하고자 하는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납니다.

쉬운 답을 찾는 길이 아니라 질문안에 머물머 질문을 따라가는 것...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송현곤

2013.05.01 23:22:57
*.50.83.136

제게는 위험이 와 닿네요
편안하고 안정되면 어떤 발전도 힘든법
고통과 질곡의 인생속에 절규하는 사람이 구원받을 준비가 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안한 인생은 신앙의 가장 큰 위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어하시는 것이 부럽습니다 고등학교때 독어 잠깐 배웠는데 시간나면 더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독일의 문학 철학 신학 정신분석학등은정말 탐나는 재료인거 같아요 영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길이라 조금 미뤄야 할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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