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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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엊그제 아내와 영화 '광해'를 보고왔습니다. 광해군이라는 조선 왕을 중심으로 한 영화입니다.
미국 영화 '데이브'를 표절했다고, 배급사의
마케팅에 관람객들이 우롱을 당한거라고...
요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가 본 영화 '광해'는 아주 재미있고,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은 대사가 있습니다.
"논 열 마지기에서 세금으로 쌀 열 섬을 내라는 것과,
논 한
마지기에서 쌀 한 섬을 내라는 것이 어찌 차별이란 말이오?"
"그대들이 그러고도 나라의 녹을 먹는 신하들이란 말이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풍자에 풍자를 거듭하는 이 영화는 조선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시대에 쓴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뭐 데이브야 '왕자와 거지'가 모티브가 된 것이니 이것으로 시비 걸 것은 아니지요.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좀 부족했습니다.
2%가 아니라 한 30%정도?
사실 이런 식의 구조를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지만 광대가 왕의 역할을 하며 평민이더라도 왕이되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보다는 그렇게 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현실의 문제를 훨씬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으니 말입니다.
영화의 광해군 처럼 대동법을 만들거나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꾸로 FTA를 추진하고 비정규직 법을 만들고 했지요.
저는 집사람과 대구 시네마 M에서 보았는데 이 영화가 수 백만이 보고 있는 영확 맞는가 의심이 들더라구요.
4시 45분 시간에 그 넓은 객석에 한 열명 정도가 관객의 전부이더라구요.
덕분에 호사하며 보았습니다.
목사님! 환절기에 늘 건강조심하십시요...
저는 이영화를 두번이나 보았습니다.
처음에 볼때에는 이병헌만 보이더니 두번째 볼때에는
류승룡과 신하들의 대사가 귀에 들리고 수라상 아이도 보이더군요
저는 대통령이 될 사람도 백성들의 삶을 경험해 본사람이 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영화를 보면서 해보았습니다.
뭐든 역지사지의 태도가 삶에 중요할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나라도 일반 서민 출신이
대통령이 언제 될수 있을까? 언제 그런 대통령을 국민이
선택할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울대 출신이나 부자나 검사나 변호사나 때묻은
정치인 아닌 평범한 사람!
서민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서민의 경험을 해본자라야
국민들의 편에서 정책을 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광해라는 영화가 이시대에 요구하는 메세지라 생각됩니다.
정치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선거철만 되면 국민의 입장에서 말을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자기 받을 세비만 올리니...문제이죠
국회의원들도 1년에 몇달간은 월급 받지 말고
의무적으로 일반 서민의 삶을 경험하는
법안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광해>를 보신 문재인후보가 우시는 장면이 사진찍혔더라구요.
저도 코끝이 찡했습니다. 고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서 였다지요?
...부끄러운 줄 아시오.
문재인후보를 한참 모르지만, 인품이 참 좋으신 분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도 그렇거든요.
그리운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가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