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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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티아 선교사님이 올려주신 사진을 보고
문득 생각나는 글이 있어서,
또 이런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에벨링의 글을 여기 읽어드립니다.
원서를 지금 찾기 힘들어서
일단 번역된 걸 인용하겠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보세요.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말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큰 도움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의 부활'에 대한
종래의 모든 관념을 떨어버리는 것이다.
예수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했다는 것은
결코 다시 죽어야 할 자로서 이 지상의 삶으로 되돌아왔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저 죽은 자가 죽는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죽음 자체까지도 종국적으로 처리하고 하나님 앞에 영원히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여기 이 지상의 삶에 현존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의 부활이 뜻하는 것을 이해하려면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에벨링, 신앙의 본질, 81쪽)
"저 죽은자가 죽는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죽음 자체까지도 종국적으로 처리하고 하나님 앞에 영원히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여기 이 지상의 삶에 현존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절대적 존재)과의 완전한 단절 (죽음)과 완전한 일치 (부활, 영원)를
보여 주셨으며, 완전한 일치는 시간과 공간을 그리고 인간의 생각 그 이상의 존재와의 하나됨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이 이 곳에 늘 현존했듯, 하나님과 하나되신 예수님도 그 어느 곳이나 현존한다.
위의 문장에 대한 짧은 저의 생각입니다 (사실 온전한 저의 생각은 아니네요.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이 곳에 적은 것 뿐.)다시 하나님이 누구인가, 절대적 존재란 어떤 것인가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이는 결국, '모른다'인데, 그럼 아는 것은 무엇인가?로 다시 이어집니다.
'상대적이지 않는 절대적인 것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절대적인 것은 상대적인 것과 단절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연결점이 이 땅에 상대적인 형체 (사람)로 와서 절대적인 존재가 되신( 그 이전부터 절대적 존재였지만, 우리의 인식의 차원에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이 사실에 우리의 모든 것을 건다.'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것인데, 과연 이 또한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주워 들은 것을 되뇌이는 것인지??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의 진정한 정의는 무엇인가?
비가 주룩주록 내리니 (?) 글이 결론은 없고 옆길로 자꾸 빠지는 것 같습니다.
죽음과 부활과 하나님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목사님, 에벨링과 한스 큉으로 이어지는 두 사랑채는 좀 어려운 내용이어서 그런지 댓글이 없네요...ㅎㅎ
저 역시 에벨링과 또 다른 가톨릭 신학자인 칼 라너에 대해서는 신학교 다닐 때 많이 접해보았지만
한스 큉의 신학과 사상은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내용과 용어가 무척 생소하고 어렵습니다...ㅠㅠ
그래도 올려주신 에벨링의 글은 읽고 또 읽고 하면서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안다는 것, 죽음을 넘어선 부활을 이해한다는 것, 이 땅에 서서 영원을 바라본다는 것,
결국은 우리의 마음이 순해져야 그것을 알고, 이해하고,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게다가 '하늘과 땅은 결국 같은 것인가?'.. '땅 없이 하늘이 없고, 하늘 없이 땅도 없는 것이지!'..
하는 도발적인 생각까지 해보게 되었습니다...^^
반짝 추위가 온다는데, 감기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