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에릭 프롬

Views 2646 Votes 0 2012.10.22 23: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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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프롬이 <자유에서의 도피>를 쓴 때가 1941년입니다.

70년 전이군요.

그런데 오늘 우리의 실상을 그대로 진단하고 고발한다는 게 놀랍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저 번역서는

세로글로 조판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아마 전도사 시절에 산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 군데만 읽겠습니다.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활동과 성공은 물질적 획득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그래서 자신의 행복과 구원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목적 그 자체로서 경제 제도의 성장에 기여하며,

자본을 축적하는 일이 인간의 운명이 된다.

인간은 거대한 경제적 기계의 한 톱니바퀴가 되었다.

톱니바퀴는 항상 자기 이외의 어떤 목적에 봉사한다.

초월적인 목적에 쉽게 자기 자신을 복종시키는 이런 경향은

비록 루터나 칼빈의 정신에서는 경제적 활동의 이와 같은 우월성이

한참이나 거리가 먼 것이지만,

실제로는 프로테스탄티즘에 의해서 준비되었다.

 

(133쪽, 좀더 읽을까 했는데, 번역에 문제가 많아서 안 되겠습니다.

대충 의미가 전달은 되었을 겁니다.

오늘 자칫하면 자본주의와 기독교 신앙이 일치되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습니다.

축복 받아서 부자되는 게 신앙인 것처럼 말입니다.

어쨌든지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 후기사회,

또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행복이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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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2.10.23 16:05:59
*.146.244.103

가을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단풍.

흔드리는 나무잎 만큼 내 마음도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 서성거리며

이 가을을 만끽하고 싶은 날입니다.

 

우리 삶을 포장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로워진 진다는 것이 바로 우리 삶의 회복인데

그것이 가능한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순간 순간 주어지는 이 은총의 날들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보내게 됩니다.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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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진머리

2012.10.24 00:58:08
*.237.98.114

에릭 프롬이 태어나고 4~5년 뒤에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타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는데 아마도 같은 독일 사람이었던 에릭 프롬은 유명했던 정치철학자인 베버이 논문을 접하고 공부할 기회가 있었던 듯합니다.

베버는 근대시민계급은 종교적인 측면에서 프로테스탄티즘이라는 종교개혁을 수용한 사람들 이었다고 봅니다.

이 청교도 정신은 금전추구라는 인간의기본적인 욕망에 윤리적인 통제를 가함으로써 향락, 방탕, 낭비를 절제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금욕하는 것을 윤리적인 것으로 보았으며, 이렇게 얻은 자산의 양은 그의 신앙의 진실성을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재산 획득을 윤리적으로 정당화하여 결과적으로 자본주의의 발전을 돕습니다.

신이 내린 직업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여야 하는 청교도 정신은 '자본주의 정신'을 더욱 강화하는데 일조를 합니다.

특히 자본주의가 서구에서만 나타났던 이유를 이런 청교도 정신과 결합시킵니다.

베버는 이 정신으로 특히 칼뱅주의를 지적하는데 칼뱅주의의 예정설에 의하면 구원의 운명이 이미 결과되어져 있는데 구원받은 자에 들어가 있는가에 대한 결정은 기독교적 소명에 따른 직업 활동으로 경쟁에서 이기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바로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자가 되는 실재로는 현세적 결과로서의 예정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뱅주의의 윤리관에서는 근면, 검소, 성실 등 '세속적 금욕주의'를강조하는데 이는 이윤의 저축, 생산활동의 재투자, 부의 축적을 통해 구원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굳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서구인의 직업의식과 자본주의 정신의 합리화의 요인이 되었다고 봅니다.

 

ㅎㅎㅎ 자본주의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종교개혁이 필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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