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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스트레스 그리고 종말

 

오늘 기차가 연착했다. 흔히 있는 일이지만 오늘은 급기야 역무실까지 가서 고함을 지르고 말았다. 역장이 사과의 뜻으로 10퍼센트 할인권을 주었다. 내가 심한 측면도 있지만 나의 스트레스를 폭발시킨 건 이유가 있다. 뭐냐면 언제까지 지연된다는 전광판이 고장났기 때문이다. 


나는 대중교통으로만 출퇴근을 하고 또한 버스타러 가는 것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것도 무척 잘한다. 30분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기다릴 수 있다. 차라리 이 때 전자책으로 책도 가장 잘 읽힌다. 왜냐면 스마트폰으로 언제 버스가 올지 다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자주 오지 않는 차가, 그것도 언제 올지 전혀 모르는 경우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차가 올까봐 책을 볼 수도 없고 다른 생각도 못 하고 계속 도로만 지켜봐야 된다. 인간의 스트레스는 기다림 때문이 아니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를 때 발생한다. 사람은 예상이 되는 상황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거나 약간만 분비된다. 하지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가 폭발하게 된다. 아무리 아파도 언제까지 통증이 오다가 끝나는 걸 알면 그냥 참을 수 있는데 별것도 아닌 통증도 계속 지속되면 사람은 패닉에 빠진다. 


기독교의 종말론은 이런 점에서 두 가지 측면이 모두 있다. 예수의 부활로 인해 확실한 최종 결론이 났기 때문에 그 때까지만 기다리면 모든게 다 해결된다는 측면과 또한 그 최종 종말이 언제 올지는 모른다라고 하는 스트레스 이 둘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이 기독교인이다. 우리가 최종결말을 강하게 붙잡으면 스트레스에서 해방이고 언제 올지 모른다를 굳게 잡으면 스트레스의 나날이 될것이다. 신구약의 선지자와 예언자들은 이 최종종말을 굳세게 잡았던 사람들이다. 나는 오늘 일만 봐도 스트레스를 강하게 붙잡고 있는 게 틀림없다. 키리에 엘레이송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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