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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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용의 눈물>이라는 역사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죠.
평균 시청률이 40퍼센트였죠.
용의 눈물 신드롬을 일으켰었는데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태종 이방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더군요.
그 중의 하나를 여기 올립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 솔직히 긴가민가, 알송달송, 애매모호, 아리까리, 갸우뚱입니다.
"명실공한 조선 왕조 500년의 기틀을 놓은 왕이라 오늘 날 평가받는 세종대왕에 의하여 조선이 본격 탄생한데에는 태종 이방원이 악역을 자처하여 피도 눈물도 없이 벌인 무수한 정적 제거를 통한 왕권 강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개혁은 이렇게 한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일리가 있습니다. 정말 세종이 건드리기 힘든 보수 권력자들의 씨를 말려 세종이 마음껏 선정을 베풀 수 있게 했으니까요. 근데 만약 세종이 희대의 성군이 아닌 연산군 같은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첫단추를 잘껴야 한다고 했는데 반대 세력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모범'을 보였기에 이후 조선의 정치는 토론과 정책대결이 아닌 '상대의 씨'를 말려버리는 나라가 된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전통이 아직도 유효한 것 같아서 씁씁합니다.
이런 전통을 가진 나라에서 권위를 버리고 토론과 대화로 상대를 품으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