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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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망을 희망으로 승화시켜주소서
중3 작은 딸은 5시부터 대선방송을 본다
수요예배가 끝나고 집에 오자 마자 tv에 몰입하여 개표실황을 본다
난 tv 근처도 가지 않고 침대에 누워버렸다. 요즘말로 멘붕상태로
희망의 아침햇살이 서글프다 서글프 눈물이 맺힌다
87-88년 종로거리에서도, 부모님의 죽음 앞에서도,
참 좋아했던 노 태통령님의 서거에도,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한 자락의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내게 차아온 이 절망의 아침을 나는 온 몸으로 맞고있다.
몸이 떨리고, 머리가 아프고, 눈물이 고이며 몸에 경련이 온다
내숭이라 할까 소심이라 할까 내 감정, 내 머리에 든것을
타인에게 말하지 않고,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고, 논쟁하지도 않고 살아왔다
삶의 방식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 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러기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호올로 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 아침에 다름이 아니라 틀림에 대하여 분노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고,
속에 꽉찬 울분을 급히 어느 해우소에 가서 풀어야 겠는데
이 놈의 양반체면 때문인지 똥도 아무데나 못누니 변비로 갈가 살짝 두렵다
집에서 초등학교까지 거리가 10리 4km였다.
집으로 오는 길 같은 논 한가운데 나와 친구의 해우소가 있었다.
논 한 가운데 벼를 발로 비비고 조그만 장소를 만들어 쪼그리고 않아 똥을 누었다.
묘한 스릴과 더불어 환희가 밀려오던 장소였다. 아무도 모르는 둘 만의 장소
그곳은 우리들의 똥을 말없이 받아 주고는 주인에게 이러지도 않았다
오늘 나는 살며시 내 어릴적 논 한가운데를 다시 찾아 똥을 눈다
나를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내게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을 가져다 준 것은 틀림이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성경을 믿는 다는 것?과 통하고
성경을 믿는 다는 것은 성경의 사상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본다며
어떻게 예수쟁이들이 1번을 따를 수 있을까?
지난 대선땐 그래 각자의 사상이 다르는 그럴 수 있지 하였지만
이제 보니 각자의 사상이란 것이 성경위에 건축하였기에
선지자적 전통에 있는 자라면, 예수의 가르침을 받는 자라면
가룟인 유다의 선택을 할 수 가 없을 것인데...
나의 절망은 한국 교회가 예수를 쫓지않고 유다의 선택를 목도하고서다
다름이 아니라 틀림의 도상에 있는 것이다
아니면 내가 틀린 것인가?
독일교회가 온통 하이 히털러 할때 선지자 전통에 있는 자들의 눈에는
그가 가짜라는 것이 보였다 모두가 속고 있을때 예언자는 온 몸으로 말한다
미친 운전수를 끌어 내리라고.....
나는 보인다 보이기에 아파하고, 어찌 할 수 없는 내 자신을 보고 절망한다
옆 동료의 믿음이 나와 다름이 아니고 틀림이 보인다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1번을 누른 자들은 실상은 믿음이 없는자들이며
신앙이 뭔지도, 성경이 무엇을 말하려는지도 믿는 예수가 무슨 말 공약을
내세웠는지도 모른 자들이라 감히 말한다.
예 예언자 이사야가 신탁으로 받은 61장의 말씀을 예수님은 눅4에서 자신에게
응하였다고 하였다. 이는 예수님의 공약이었다.
예수의 공약을 지지 않는 자는 예수를 믿는자일까? 그가 목사라도......
그가 자기 땅에 왔어도 자기 백성들 아니 동네 사람조차도 인정하지 않음에
일만의 희망을 가지고,
대선에 실패하고 십자가를 대신하였지만 부활에 한 자락 소망의 끝을 걸쳐둔다
영호남 지역이 아닌 성도수가 5-6배나 많은 호남의 지지를 보며 꿈을 꾼다
(난 고등학교 때 가지 경남마산 사람이었고, 경남 토박이다. 그리고 본다 기독인구가
높은 지역일 수록 2번을 많이 지지한 사실을)
앞뒤 가리지 않고 내 속에 똥을 끄집어 내다 보디 조금 살 것 같다
참혹한 아침
당혹스런 결과
도무지 알수없는 그분의 뜻
아빠 어떻게 된거야?
정말 이민가야 하는거야?
걱정스럽게 물어보는 중1 딸아이의 눈빛을 대하며
반드시 이긴다라고 직전까지 강조했던 나로서는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87년 군생활때 고참몰래 밤을 세도록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들어며
대선발송을 듣다가 맞이한 그날의 참혹한 새벽이
트라우마 처럼 재연될줄...
모든 현상은 양면성이 있고 그결과를 에측할수 없지만
오늘 아침의 이 처절하고 시린 아픔은 한참을 갈듯...
그리고 이땅에 과연 신의 시선이 있기라도 한것인가라는
믿음 약한자의 신음만 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