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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반적으로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가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질을 하고 있다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된 걸로 알고 있다. 그 사실을 마 4:18-22, 막 1:16-20, 눅 5:1-11절이 전하고 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이에 대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세례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가 요한의 권면으로 예수를 따르게 되었고, 자기 형인 베드로를 예수에게 인도했다는 것이다. 베드로의 원래 이름은 시몬이었다. 예수님이 그에게 게바라는 새 이름을 주었다. 게바는 베드로, 즉 반석이라는 뜻이다. 이런 개명 이야기가 공관복음에 따르면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는 고백 이야기에 속해 있는데, 여기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의 제자가 된 바로 순간의 이야기에 속한다.
안드레와 베드로에 대한 공관복음서의 보도와 요한복음의 보도 중에서 어느 것이 옳은가? 우리는 그 실체를 모른다. 몰라도 문제는 아니다. 두 보도가 다 옳을 수도 있다. 안드레는 원래 요한의 제자였다. 요한에게서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예수를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형과 그물질을 하다가 예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되었을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는 그 사실이다. 우리도 어떤 동기로 예수를 따르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제자가 되었다는 것은 그분의 은총이 아니겠는가.
룻기의 룻도 둘째 며느리로 배웠는데,..
언제부터인지 베드로가 형, 룻이 맏며느리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누가 형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알던 것과 다른 정보를 접할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와 사실여부를 분별할 지식적 준비라는
상반된 마음 자세의 균형을 잡는 것은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