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어제 너무 반가웠습니다!

Views 3312 Votes 0 2013.06.03 13: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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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구샘터교회 6주년...

2년 만인가... 3년 만인가... 모르겠지만...

오늘 정말 반가운 해후가 될 듯하다...

만사 재치고 난 그 곳으로 달려간다...

이런 저런 문제들로 신앙에 회의가 들었던 그 시절에 나를 잡아주었고, 내가 맘껏 신앙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었던 그 곳..."

어제 아침에 페이스북에다가 들뜬 마음으로 썼던 글입니다... 왜 하필 6주년이라고 실수를 한 걸까요? 아마 제가 6주년에 한 번 참석한 적이 있었나 봅니다...

집사람은 주말에 지인들이랑 어디 갔다가 교회로 바로 온다고 하고, 저는 아이들 준비해서 교회학교에다가 다 넣어놓고는 2부 예배에 좀 앉아 있으면서 고등부랑 몇개 부서들 사람들한테 제 반을 좀 맡아 달라고 대신 좀 부탁을 좀 하고, 아이들에게도 연락을 돌려 놓고는 도망치듯 빠져 나왔는데... 그 느낌이 꼭 고향에 가는 느낌이랄까요?

맞아요... 샘터교회는 항상 저에게는 친정과 같은 느낌이었죠...

오다보니 너무 일찍 도착해서는 조 집사님 유 집사님 청소하시는 것을 같이 돕다가, 조 집사님이 "오늘 의자가 좀 부족할 거 같네요" 하시는 말씀을 듣는 순간 마치 친정 살림이 더 넉넉해진 것을 본 것처럼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예전과 말씀에 목숨을 거는 고지식한(?) 목사님 덕에 예배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은 참된 자유를 향한 몸부림이라는 생각을 온 몸으로 받아 안을 수 있었구요...

목사님은 평생 한 길만 한 악기만 뚫는 마에스트로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전남정 전도사님이 계셔서 교회를 돕는 모습도 참으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특히나 성찬식은 많이 인상 깊었어요... (예전에 성베네딕도 수도원에 그레고리안 미사를 경험하러 갔다가 영성체 참석은 하고 싶은데, 세례 받았냐고 묻길래 그냥 교회 세례도 세례다 싶어서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고는 영성체를 참여한 일이 있었는데... 어제는 성찬에 참여하고싶은 사람은 다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

우스갯소리지만 어제 성찬 빵도 양이 씹을만하고, 포도주도 도수가 제법 있어서 좋더군요 ㅋ... 마지막에 목사님께서 신부님들이 하시는 것처럼 다 마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한 편 걱정도 되었어요 ㅋ... 목사님 다리 힘 풀리시면 안되는데 ^^;;;

돌아오는 길에 네비게이션이 빠가가 나서 약간 뺑뺑이를 돌긴 했지만, 암튼 어제는 참 기분 좋은 주일이었습니다...

샘터교회가 계속 그 자리를 계속 지켜주시길 두 손 모아 기도드려봅니다...

화이팅!!! 

profile

정용섭

2013.06.03 23:40:50
*.94.91.80

첫날처럼 님,
어제 반가웠습니다.
성찬식 끝날 때 제가 포도주를 마시는 건
미사 드리는 사제들 흉내를 내는 게 아니라
아래와 같이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제가 포도주를 좀 좋아합니다.
2) 떼어주고 남은 빵을 빨리 삼키려면
포도주가 좀 넉넉하게 필요합니다.
예전과 말씀에 목숨을 거는 목사라는 표현이
좀 과분하지만 마음에 드네요.
앞으로 남은 삶도 거기에만 몰두하고 싶습니다.
세상살이도 비슷하지요.
나이가 들면 관심 분야가 좁혀집니다.
그 좁은 관심 분야를 통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거지요.
교회력에 따른 설교집 <거룩한 두려움>과
365일 기도집 <매일 기도하라>는 받으셨지요?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첫날처럼

2013.06.04 10:26:09
*.213.168.29

 좀 우스갯 소리처럼 썼지만, 주일날 성찬이 좋았던 것이 일단 빵이 약간 넉넉하게 먹고 삼킬 수 있는 분량이라서 "주님의 만찬" 이라는 의미가 물씬 느껴졌구요... 직접 앞에서 목사님께서 떡을 떼어주시는 것도 성찬의 원래 의미를 재현하는 느낌이었고... 신부님들도 그렇게 하시지만, 그 남은 빵, 남은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서 목사님께서 한 몸에 받아 안는 것도 의미도 참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성찬의 한 부분 한 부분이 모두 의미 덩어리 같은데, 의미 덩어리라야할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교회의 성찬은 너무 밋밋합니다... 

또 가고 싶네요... 담 번에는  예배는 아니더라도 수요 모임에도 참석하고 싶어요...

그리고 주신 책은 매일 매일 꼬박 꼬박 잘 읽겠습니다... 설교집은 복습의 의미로 ㅋㅋㅋ

암튼 샘터교회 덕에 수지 맞은 한 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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