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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길을 가다가 수가 우물에서 한 여자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셨다. 목이 마르셨던 탓이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도 목이 마르다고 외치셨다. 그뿐만 아니라 공생애 중에 외롭다고도 하셨다. 예수님은 타는 목마름으로 짧은 3년을 공생애로 보내시다가 십자가에서 삶을 마치셨다. 이런 것만 본다면 그분의 인생은 불행이다.
하나님이 목말라 하다니,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이상할 거 없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초능력 비슷한 것으로 여긴다. 비록 인간이지만 얼마든지 초자연적인 기적을 행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신성에 대한 오해다. 예수로 성육신하신 하나님은 철저하게 인간의 제한성을 받아들였다. 목말라하면서 사시다가 무기력하게 십자가를 졌다. 그게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전능이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 앞에 나타나시어 ‘물을 좀 달라.’고 말씀하실지 모른다. 우리를 향해서 물을 좀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산다. 삶 자체가 목마름이다. 기회가 닿는 대로 서로 물을 좀 나눠주면서 살아야하지 않을는지.
철저하게 인간의 제한성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무한하신 사랑을 베푸신 것은 전지전능이 아니고서는 어떤 표현으로 묘사하기 어렵겠네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시여 이 불쌍한 죄인을 용서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