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갈릴리로 가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신다.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요 4:44) 예수님이 고향에서 배척받으실 것이라는 암시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공관복음에도 나온다. 특히 누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언덕으로 밀어뜨려 죽이려고 했다(눅 4:16-30).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고향사람들이라면 예수님을 더 정확하게 알아보아야 했던 게 아닐는지. 이런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거다. 예수님의 정체성은 겉으로 드러나는 게 아니다.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더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자기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 이웃이었을 뿐이다. 이런 선입견은 진리를 가로막는다.

   바리새인, 제사장, 율법학자들도 하나님과 그의 통치에 대한 어떤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들의 눈에 예수님은 신성을 모독하는 사람과 다를 게 없었다. 이런 선입견은 오늘도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Lucia

2013.06.22 09:56:02

글을 읽고 생각에 잠겨서 멍하니 있었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선입견으로 선입관으로
주변인들을 오해 하고.. 판단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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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06.22 10:40:05

그렇습니다.
선입견, 또는 고정관념이
우리의 눈을 가릴 때가 많습니다.
그와 달리 前이해는 필요합니다.
전이해 없는 해석은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전이해는 참된 공부를 가리키는 거에요.
선입견으로 빠지지 않는 참된 공부가
오늘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한 듯합니다.
좋은 주말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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