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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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 났을 때
그제야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제일 바라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행복하기 위해 사는데 그런데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반대의 길을 걸어가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게 뭘까?
행복하게 살기 위해 공부를 하고 하루 종일 노동을 하면서 돈을 벌고 사람을 만나고 많은 활동을 하는데 진작 주위를 둘러보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늘 감사하면 살아가고 있습니다. 라고 느낌을 받기가 힘들다. 오히려 경계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보며 뭔가 불안한 모습이 확연히 다가온다.
우리 스스로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스스로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는 시인의 말에 절감하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금 여기에 임한 하느님 나라의 평화와 기쁨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는지 모른다.
지금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던
지금 앉은 자리가 가시방석에 여겨지는 그 자리가 꽃자리라는 시인에 말에 긍정이 될 때 불평과 불만 의심 대신 새로운 세계가 펼쳐 질 것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두 발로 딛고 선 이 자리가 꽃자리임을 깨닫는 것이 아닐까?
지금 내가 힘든 순간일지라도 바로 그 자리가 꽃자리라는 의미를 깨닫아 알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그래서 나는 행복을 찾아 나서지 않고 이미 와 있는 행복에 감사하며 감사하며 살 뿐이다.
2013. 6.22
좋은시를 감상하고 나면 가슴에 선물을 안은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설명이 더 좋았습니다~^^
굴레에 갇혀서 꽃자리임을 모른채 그렇게 살아왔다는거 맞아요.
얼마전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했어요.기타를 배웁니다..
치매예방도 되겠고.. 소구룹에서 인도도 해보고싶고..
그래서 지금은 꽃자리예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