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정용섭박사님을 만나고 와서..

Views 2374 Votes 0 2013.07.10 14: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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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년때부터 다비아를 눈팅해오다가 11년부터 본격적으로 다비아의 글을 통해서 신학적 사유를 넓혀온 한 신학생입니다. 다비아의 글을 통해서 나름의 토대를 닦아내고 저번학기에 편입해서 통합측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다비아를 통해 이것저것 도움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한때 "신학=칼빈의 교리공부"라는 생각때문이었는지, 저에게 신학은 정말 재미없는 학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목회자들은 해야만하는 학문 정도로 인식되었지요.

그러다가 정용섭박사님께서 쓰신 [기독교가 뭐꼬]를 출력해서 탐독하며 나름 신학의 재미에 빠져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도 교리공부라는 생각보다는 교리라는 메타포에 담겨진 세계로 들어가는 사유가 너무도 신비하고 재밌더군요. 그래서인지 한때 일상을 통해서든, 온라인을 통해서든 [신학적사유]라는 복음을 전파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어쨌던 이런 저런 도움을 크게 얻은 다비아의 정박사님을 월요일저녁에 만나뵙고 왔습니다. 사실 한낱 학부학생이라 그런지 정박사님을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다지 붙잡고 하소연하거나 물을 만한 뚜렷한 질문도 떠오르지않아서 만나기전까지는 상당히 멍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함께 동행했던 "육바금지"선생님과 정박사님의 편안한 대화 속에 조금 부담감도 내려놓고 편한 시간을 보내고 왔던 것 같네요.

이것저것 대화들도 많이 오갔는데요. 뚜렷한 주제없는 대화 속에,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정박사님의 설명 속에도 정박사님 고유의 신학적 세계가 뚜렷하고도 명확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그 세계로 진입하시는 뚜벅뚜벅한 걸음이 느껴져서 그런지 한낱 새내기 신학생으로써 한편으로는 큰 감명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너무 소리가 요란한 빈수레처럼 살아온 지난 날들이 떠올라 부끄럽더군요.

어쨌던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또 앞으로 무슨 공부를 해야할지, 또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할지에 대한 삶의 실존이 얽혀있는 질문에 대한 뚜렷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명의 거대한 선배님(?)께서 뚜벅 뚜벅 걸어가시는 모습을 보고 큰 용기와 도전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도 반가웠구요, 선사해주신 두 권의 책도 너무 감사합니다 (__)
이 은혜를 갚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profile

정용섭

2013.07.10 23:24:14
*.94.91.80

목자다윗 군,
반가웠소이다.
이제 신학의 길에 들어섰으니
멀리 내다보고 꾸준히 잘 가봅시다.
자칭 대구성서아카데미 출신 제1호 신학생이니
자부심을 갖고 공부 열심히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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