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사격장

Views 2567 Votes 0 2013.07.30 22:25:20

7월30일(화)

 

요즘 원당리의 밤은 야간 사격장으로 변합니다.

신경이 예민한 분들은 밤잠을 설칠 수도 있고,

임신부들은 특히 조심을 해야 합니다.

얼마 전까지 웬만하면 여기 들어와 살도록 해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했는데,

앞으로는 섣불리 그렇게 말 못하겠습니다. ㅎㅎ

실제로 사격장이 된다는 건 아니고요.

정기적으로 총소리 비슷한 소리가 난다는 겁니다.

이제 감을 잡으셨는지요.

동물들을 쫓아내는 소리에요.

아마 그런 기계가 있는가 봅니다.

지금은 한창 포도와 고추 등이 익는 계절입니다.

고라니와 멧돼지들이 출몰해서

한해 농사를 망쳐놓기도 합니다.

농부들이 궁여지책으로 총소리 장치를 한 겁니다.

제가 그걸 실제로는 보지 못했습니다.

일단 농사가 다 끝나면 아랫집 분에게 보여 달라고 해야겠네요.

동물을 쫓는 방법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은

논과 밭 둘레에 망을 치는 겁니다.

멧돼지에게는 그것도 듣지 않지요.

어떤 밭에는 허수아비를 많이 세워놓기도 했어요.

망을 밭 둘레만이 아니라 위까지 치기도 합니다.

새들이 못 들어오게 하는 거지요.

레이저 붉은 빛을 발산하는 장치도 있고,

개를 데려다 놓기도 합니다.

아주 다양한 동물 쫓기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총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비가 오기 때문일까요?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3126 냉담신자 [7] Aug 08, 2013 4692
3125 강단의 위기 Aug 07, 2013 2360
3124 한국교회 문제의 책임 [28] Aug 06, 2013 4331
3123 잠자는 식물 Aug 05, 2013 3244
3122 설교 맛보기 Aug 03, 2013 2504
3121 구어와 문어 Aug 02, 2013 2862
3120 기차소리 [2] Aug 01, 2013 3103
3119 해병대 캠프 [2] Jul 31, 2013 3081
» 야간 사격장 Jul 30, 2013 2567
3117 고추 file Jul 29, 2013 2477
3116 팔복쓰기를 마치며... Jul 27, 2013 2368
3115 팔복 영성 Jul 26, 2013 2850
3114 팔복(30) 제자의 삶 [1] Jul 25, 2013 2847
3113 팔복(29) 하나님 나라와 교회 [4] Jul 24, 2013 3914
3112 팔복(28) 디카이오수네 Jul 23, 2013 3350
3111 팔복(27) 평화와 한민족의 분단 [2] Jul 22, 2013 2287
3110 팔복(26) 에이레노포이오스 [1] Jul 21, 2013 2537
3109 팔복(25) 소외된 자들 Jul 20, 2013 2285
3108 팔복(24) 황제 숭배 Jul 19, 2013 2624
3107 팔복(23) 팍스 크리스티 Jul 18, 2013 2736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