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후부터 비가 쏟아지더군요.
지금 이 시간에도 비가 옵니다.

저는 비가 올 때
이런 음악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위대한 작곡가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가곡 2편입니다.

하나는 그 유명한 연가곡 '겨울나그네'
전체 스물 네 곡 중에서
첫 번째 곡입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이신
베이스 연광철 선생님께서 부르신 동영상입니다.

또 하나는 역시 슈베르의 가곡 중에서
한 곡입니다. 우리말로 번역된 곡목은 '음악에'입니다.
음악에 대한 감탄과 감사를 표현한 곡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독일 출신의 명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가 부른 동영상을 올립니다.
피셔디스카우는 20세기의 뛰어난 바리톤 중의 한 사람입니다.

이태리 가곡은 여성적이고 서정적이며
독일 가곡은 남성적이고 서사적인 느낌이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태리 가곡보다 독일 가곡을 더 좋아합니다.
남성적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거든요. ^^
독일 가곡답게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느낌이 납니다.
제가 만약 나중에 인문학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독일 가곡을 함께 듣는 순서를 꼭 넣고 싶습니다.

특히 독일 가곡은 피아노 반주가 예술입니다.
다른 나라 가곡에 비해서 독일 가곡은
피아노 반주가 단순한 반주가 아니라 하나의 멜로디이고 음악입니다.
독일 가곡을 들으실 땐  노래하는 성악가의 음성과 더불어
피아노 반주자의 아름다운 반주 소리를 함께 감상하면 참 좋습니다.

독일 가곡 같은 경우는 테너 같은 고음역의 목소리보다는
바리톤이나 베이스 같은 저음역의 목소리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제 한 번 독일가곡을 부른 동영상을 올리고 싶은데 어려울 것 같네요.
독일어가 너무 어려워서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배우긴 했는데
영어보다 어렵습니다. 발음도 어렵고요. ㅎㅎㅎ

비 오는 밤에 눈을 지그시 감으시고 들어보세요. ^^

 

Schubert, Winterreise D.911 Gute Nacht - Kwangchul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