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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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으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공간이 비좁은 관계로 저희 공간에는 주차할 곳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정을 밖에서 일일이 알릴 수 있는 처지도 되지 못했구요.
그래서 저희 주차장 입구에 더이상 차를 주차 할 수 없음을 알리고
차량 출입의 불편을 막기 위해서
양해를 바라는 글을 작은 차량에 써 붙여서 출입구를 닫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이 곳에서 불과 40m지점에 넓은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었습니다.
그러나,
몇몇분들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인가봅니다.
차량으로 주차장 출입구가 막혀 있으면 으레 그 주차장으로 가는것이 상식 아닌가요?
그 옆에 비좁은 통로로는 진입을 할 수 없으니
작은 화초들과 나무를 키우는 화단을 무참히 짓밟고 주차장에 진입을 한 것입니다.
그 광경을 본 저는 헐레벌떡 주차장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분께 자초지정을 물었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신데,
선뜻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미안합니다'
그리될 줄 알고 진행한 일을
미안하다는 말로 웃어 넘기려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러시면 안되죠'라고 말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저질러진 일을 더 따져봐야 의미가 없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별수 없는일 따져야 소용없어 그쯤해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런데 한마디 더하시더군요.
'저가 장애인이라 멀리가서 차를 주차하고 오면 오기 힘들어 그랬습니다.'
.
몸이 장애인것은 장애가 아닙니다.
그러나 마음이 장애인것은 진짜 장애가 아니겠습니까!?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
아쉬움이 컸습니다.
.
화단에 꽃과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아침입니다.
여러분이 저라면
어떤 마음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잠자는회색늑대 님 잘하셨습니다.
조심스럽게 의중은 전하셨니
그 분도 나중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을
거예요. 화나는대로 다 풀어내면 마음에
기쁨이 사라진대요.
저는 이 부분이 약한데 잘 조절이 안되어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