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콤플렉스

Views 1571 Votes 0 2013.11.11 1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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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에게나 콤플렉스가 있죠.

저처럼 '목소리가 좋은'(제 입으로 제 목소리가 좋다고 하니 민망하군요)
사람도 당연히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목소리가 좋다, 성량이 풍부하다 등의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는데요.
제 목소리는 크고 좋은 반면에
매우 낮은 저음이라서
고음이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제가 졸업한 한일장신대학교
교회음악 담당 교수님께서(테너로 활동하시는 성악가)
저 보고 "자네 목소리는 로우 베이스(베이스 중에서도 가장 낮은 베이스)야!"
라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안 믿어지시겠지만 제 목소리는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하면
이미 높은 음입니다.
시 바로 다음에 '도' 음도 저에겐 높은 음이죠.
보통 사람들에겐 그렇게 높은 음이 아니지만요.

그 정도로 제 목소리가 저음입니다.
그 교수님께서 제 목소리가
보통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낮은 음역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음역대가 워낙 낮다 보니까
노래 중에서 원래 음정 그대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예배 시간에 부르는 찬송가도 대부분
음정을 낮춰야만 부를 수 있습니다.(찬송가 600곡 중에서 제가 원음으로 부를 수 있는 곡은
두 곡 밖에 없습니다. ^^)

가곡이나 동요 및 기타 다른 노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낙 음정이 낮아서 가곡이나 동요도 원래 음정대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거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 보고 '천상의 목소리'라는 극찬을 하시지만
그 반면에 이런 부분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테너 목소리가 참 부럽습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같은 테너 가수들을 보면
"나도 테너 성대로 타고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어떤 분들은 배부른 소리한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ㅎㅎ
저는 '어떻게 하면 고음을 잘 낼 수가 있는가, 테너처럼은 안되더라도
최소한 노래를 원래 음정대로는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사람은 이렇게 완벽하지가 못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죠.
다 부족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열등감과 우월감은 둘 다 해로운 것 같습니다.
어느 책에선가 읽었는데,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써 있더라고요.
그러면 열등감과 우월감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열등감과 우월감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하더군요.
우월감을 뒤집으면 열등감이 되고 열등감을 뒤집으면 우월감이 된다는 뜻이지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우월감과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창조하셨다는 것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제대로 인식할 때
우월감과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profile

여름비

2013.11.11 17:25:22
*.140.106.63

저는 노래를 못하지만 노래부르는 것은 좋아합니다.
그런데 옆에 앉는 아이가 자꾸 눈치를 주는 거예요.
너무 목소리가 크다나요. 그래서 요즘은 모기소리만하게
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가끔  넌 저 쪽에 앉아,하고
떨어져 앉으려 하는데도 굳이 옆에 와서 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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