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목)

 

어제 수요공부의 본문은 요 15장이었다.

예수의 고별설교인 요 14-17장의 일부다.

요 15:7절은 아래와 같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사람들은 특히 후반절에 마음을 빼앗긴다.

무엇이든지 구하면 이룰 수 있다니,

이것보다 더 매력적인 말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오해다.

전반절이 중요하다.

예수와 바른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만 이 구절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은,

즉 예수의 말씀을 영혼에 담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구할 것이다.

자기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다.

그런 사람의 간구는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자기의 뜻과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에게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린아이들이 부모의 마음을 온전히 아는 게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와의 관계에 깊이 들어간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또 그것만을 구할 것이다.

마치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을까, 염려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과 같다.

성령이 그를 그렇게 깨닫게 하고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면서 그리스도의 영이고,

요한복음 기자가 반복해서 말하듯이 진리의 영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깊이 들어간 사람,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깊이 들어간 사람,

진리에 영혼을 열어둔 사람은

성령의 통제를 받게 된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의존해서 구하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을 게 없다.


부스러기 은혜

2013.11.29 04:57:53

네 말이 내 귀에 들리는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겠다는 말씀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기도라는 특권을 허락하시고
또 거기에다 그와같이 무시무시한 전제조건을 더
얹어주셨는데
그 약속의 전제조건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것인지를 깨달을수록
기도가 정말 어려운것임을 새삼 실감합니다

기도를 하루에 얼마나 자주 오래 하느냐..
양적인 잣대로 몰고가는 분위기 속에서
기도를 하되 무엇을 구하느냐..
질적인 잣대로 스스로를 견인해가며
기도를 하지만
여전히 "오늘도 기도를 했다" 하는 자기만족과
율법에 매인 기도생활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때가 있으니
아직도 기도의 비밀을 깨닫기엔
멀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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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11.29 14:49:39

부스러기 님은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서
기도에 대해 말씀하시는군요.
'... 들리는 대로 행하겠다...'
정말 무서운 말씀입니다.
기도는 거룩한 두려움을 수반하는군요.
그걸 감당할 믿음으로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주의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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