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3)

Views 3224 Votes 0 2013.12.04 23:19:12

 

헌금(3)

 

우리는 헌금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표현한다.

샘터교회에서도 헌금을 드리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 드렸다.’고 한다.

이게 무슨 뜻일까?

이런 문제를 구약의 전통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따지기 시작하면 복잡하니, 여기서는 쉽게 생각하자.

 

하나님은 물질적인 분이 아니라 초월적인 분이기에

우리가 돈으로 드리는 헌금이 그분과는 상관없다.

이는 마치 강이나 산을 향해서

돈을 받으라는 말과 비슷하다.

하나님은 돈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이 세상 전체가 하나님의 것이니,

즉 창조부터 종말까지의 전체 세상이 하나님이시니

일시적으로 우리에게 도구로 사용되는 돈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실제로는 말이 되지 않는다.

구약 선지자들도 그런 말을 자주 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바치는 소와 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래도 성경에는 늘 드린다, 또는 바친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소나 양을 바치는 구약의 헌금 개념은 그게 더 분명하다.

성경이 제물이나 헌금을 하나님께 바친다고 표현하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기에,

그리고 죽어서 하나님께 돌아가기에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께 속한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죽어 흙으로 돌아가니 흙에 속했다는 말은 인정할 것이다.

제물은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사실을

종교적 의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구약에서는 죄를 용서받는 절차로서도 제물이 언급된다.

죄의 용서는 생명을 얻는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것도 역시 우리가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의 헌금 역시 이런 생각에 기초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속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살아 있을 때 이미 하나님께 속한 사람처럼 살아가게 된다.

그런 삶의 태도 중의 하나가 바로 헌금 행위다.


profile

잠자는회색늑대

2013.12.05 15:49:17

우리에게 있어서 '헌금'은
하나님께 '예물'로 드린다기 보다는
'뇌물'을 드리는 것 같습니다.
드린다는 의미는 비슷하겠지만, 거기에 속뜻은 다른거니까요.
그러다 이단, 삼단 하겠죠?;;
.
언제고 때가 되면
돌가야 하는 우리가 돌아가지 않으려고 애쓰며
더 멀어지게 해달라고 빌고 있으니 참말로 '난센스(?)' 입니다.;;;
.
진실한 마음에서 나오는 태도와  행위가,

우리의 삶이 건강해져야겠습니다.
.
샬롬

profile

정용섭

2013.12.05 23:50:11

예물과 뇌물이라, 음
그렇군요.
힘을 냅시다.
주님이 곧 오신다는데...

파란하늘지붕

2013.12.05 22:41:23

 목사님의 예전 묵상도 감질나는 마음에 찬찬히 읽어보던중에 질문이 생겨 게시판 목적에 맞지 않음에도 글 올립니다.
 다름아닌 '성서의 문자화'를 주의하신다는 글이었는데 (보수적인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시적해석, 인문학적 해석에 공감합니다만,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삼국시대정도에 씌여진 시절의 사람들의 현실인식이 그렇게 현대와 차이가 났나요? 
 구약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신약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은 우리나라로 치면 삼국시대 조금 이전일텐데요.
 
 그리고 또,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나 하나님과 사탄의 욥의 시험등은 그렇다치더라도, 언급하신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으시고, 베드로는 따라하다가 의심하여 물에 빠져버린사건'이라는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조차
 성서기자의 해석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한마디로 드라마를 만들어 내버리는것 아닙니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그렇게 된다면 성경에서 역사적 사실을 검증하기에는 어려운 책이 되어버리는것인가요?
 성서기자의 해석이 주가 되고, 역사적 사실은 본질이 아니기에 '그럴수도 잇고 아닐수도 있는'것인가요?
 그렇다면 그 성서기자의 해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것이 때문에 항상 옳았다라고 해석을 해야하는건가요? 아니면 그 문화나 시대에 국한되어져 버린 틀릴수도 있는 해석이기에 또 우리가 해석해야하는건가요? 궁금합니다.

*다음부터는 질의 응답방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rofile

정용섭

2013.12.06 00:02:17

 

파란하늘 님,

골치가 아프지요?

질문의 주요 골자는 성서가 보도하고 있는 기적이

사실이냐, 아니면 해석이냐, 하는 거지요?

그것에 대한 글이 여기 다비아 어딘가에 많이 있을 겁니다.

제 설교에도 있을 거고,

신학단상에도 있을 겁니다.

수고롭지만 한번 찾아보시고요.

찾게 되면 링크라도 걸어두세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 모든 걸 여기서 다시 설명하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간단하게 짚기도 힘들구요.

파란님이 시험을 받든지 않는지 신경 안 쓰고 한 마디 드립니다. ㅎㅎ

예수님이 물위를 걸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분은 차력사나 초능력자나 마술사가 아니잖아요.

그런 신통력이 있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다 바꿔서

하나님을 잘 믿게 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거 아닐까요?

그런 기적을 행하는 분이라고 한다면

십자가에 처형당할 필요는 더더욱 없는 거구요.

문제는 성서기자들이 물위를 걸었다고 기록했다는 데에 있네요.

성서는 사실언어가 아니라 신앙언어라는 걸 기억해두세요.

주님이 곧 오신다는 대림절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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