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구원에 관한 단상...

Views 1951 Votes 1 2013.12.16 16: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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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성경 공부 시간에 교회와 구원에 관해서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회 밖에는 구원이 있는가?

 

하나님 밖에는 구원이 있는가?

 

이런 저런 열띤 물음들이 나왔다...

 

그런데 가만히 나의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하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니는 구원이 무엇인지 느끼고는 있나?'

 

말문이 턱 막혔다...

 

사실 우리는 구원이 교회 안에 있네 밖에 없네 이런 소리를 하고 있지만...

 

정작 구원이 뭔지도 모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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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버스 기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기사는 항상 마이크로폰을 끼고 버스를 타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한다... 어떤 분에게는 모자가 잘 어울린다며.... 또한 어떤 아기에게는 너무 예쁘다며 멘트를 날리기까지 하면서...

 

그러면서 한 번씩은 버스를 탄 사람들에게 시를 읽어주기도 하고, 노래를 들려주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버스 안은 온통 꽃과 함께 시와 그림들로 장식이 되어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하루 하루의 일상... 버스 운전 기사들의 일반적인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때로는 죽음과 같이 지루한 일상일 수도 있는 그 일상이 의미의 세례를 받아 축복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자신과 함께 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이 된 것이다...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니겠지만 이 분은 삶의 피상성에서 벗어나서 깊이 속으로 들어간 것만 같다...

 

구원이라는 것이 이런 차원에서 이야기 되어져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수는 우리의 삶이 깊음을 경험하면서 풍요로움과 복을 누리게 하는 "궁극적 의미" 의 다른 이름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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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12.16 23:34:16
*.94.91.64

그렇군요.

일상에 깃든 생명의 충일감은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이 크고 소중한 구원 경험이겠지요.

그게 어떤 사람은 이웃에게 친절한 태도로 나타나고,

또 어떤 사람은 사회정의를 위한 투쟁으로 나타나고,

학문 연구나 예술 참여 등으로 나타나겠지요.

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들이에요.

그게 엄청난 무게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신앙은 여전히 역사에 실존했던 예수에게 토대합니다.

그것이 자칫 피상성으로 떨어질 염려가 있으나

본질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기독교 경전과 예전과 신학이,

그리고 거기에 기초한 기독교적 삶이 변증하고 있어요.

대림절의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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