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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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자신의 유한성의 극단에 도달해 보아야만 무한성을 느낄 수가 있다. 인간의 한계 중에서 가장 유한적인 존재는 자기이다. 이 유한한 자기는 우리 삶 속에서 체험되고 있다: "나는 겨우 그 것 밖에 될 수가 없어!" 

우리가 우리의 자기 속에서 그 협량한 한계를 의식해야만 우리는 무의식의 무한성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한계를 의식할 때에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유한한 존재이고 동시에 영원하며, 우리 지신이며 동시에 타자가 된다고 하는 사실을 체험할 수가 있다. 

우리 자신이 우리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는 독특한 존재라고 하는 사실을 깨달을 때, 즉, 우리 자신이 궁극적으로 유한자라고 하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무한성을 인식하게 될 수 있다.

오직 그 때에만 그럴 수가 있는 것이다. (C.G. 융)

첫날처럼

2013.12.30 15:37:43
*.213.168.44

융은 종교의 본질까지 꿰뚫은 건가요?

profile

클라라

2013.12.30 20:34:51
*.34.116.82

첫날처럼님,

평안히 지내시지요?

지난 번에 에크하르트 소개하실때,

비록 눈동냥이지만,

에크하르트를 따라 읽었고,

그후로 폴 틸리히를,

그러다 어제 우연찮게 융의 (짧은)글을

읽다가 본격적으로 이 분 책을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ㅎㅎ 제가 첫날처럼님 따라쟁이 하는 것 같어요.^^

 

그렇네요. 제 존재의 깊이에서 만나게 되는 '그 분'!

떨림? 설렘!!? 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첫날처럼

2013.12.31 10:54:43
*.213.169.16

라라 님을 보면 "지기" 같다는 생각이 많이들어요... 저도 아직 알아가는 과정일 뿐이지만... 거의 첫 출발선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수준이지만... 한 번 가보려고요... 같이 가요!!!

profile

웃겨

2013.12.31 22:15:16
*.199.64.40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처절한 유한성을 자각할 때만이

무한성에로의 길이 열린다는 것!

참 역설이면서도 희망을 주는 말입니다.

요즘 절실히 경험한 사실이었는데

첫날처럼님이 옮겨 주셔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바로 그것을 융이 말했군요...!

 

그 무한성의 세계로 한걸음씩 들어가보고 싶습니다...

 

 

 

 

첫날처럼

2014.01.03 16:37:05
*.213.170.26

웃겨님 반갑습니다!!!


요새 융에 푹 빠져 사는데... 참 재밌습니다...


융은 심리와 영성을 탐구하는 과학자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첫날처럼

2014.01.03 16:48:20
*.213.170.26

헉... 자유혼으로 닉넴이 바뀌셨네요... 제 눈에는 자유혼이 왜 웃겨로 보였을까요... ㅎㅎㅎ


닉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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