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7일(금)
막달라 마리아의 부활 경험
요 20장이 보도하는 예수 부활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은 막달라 마리아다.
그는 예수의 무덤이 비었다는 걸
가장 먼저 발견한 여자다.
막 16장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요한복음과는 차이가 난다.
막 16장에서는 여러 명의 여자가 더불어서 무덤을 찾아갔지만
요한복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 혼자 찾아갔다.
더구나 요 20:11-18절을 따르면
부활의 주님을 가장 먼저 만난 사람도 막달라 마리아다.
무덤 밖에서 울고 있는 마리아를 향해서
부활의 주님이 ‘마리아야!’ 하고 부르자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예수님은 자기 몸에 손을 대지 말라고 했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이게 무슨 뜻인가?
이 질문은 생전의 예수님과 부활의 예수님,
그리고 승천 후의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것이다.
세 정체성이 일치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구별된다.
각각의 정체가 예수라는 점에서 일치되지만
우리가 다르게 경험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생전의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았지만
부활의 예수님은 다르다.
문을 닫아둔 집에도 나타날 수 있었다.
마치 혼령과 비슷한 정체다.
그러나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확인할 수 있으니
순전한 혼령은 아닌 게 분명하다.
사람과의 대화가 가능하지만 사람을 초월하는 정체다.
그게 어떤 건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승천 후의 예수님은 좀더 다르다.
그는 더 이상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으신다.
그렇다면 그는 지금 어떤 정체로 존재하신다는 걸까?
언제 다시 기회가 오면 더 이어가기로 하고
오늘은 이런 정도로 끝내자.